던포드 합참의장 "美 동맹국들, 자국 상선 호위하게 될 것"… '한국 참여' 확인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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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앞으로 2주 전후로 이란과 예멘 인근 해역에서 민간선박들을 호위할 군사적 연합을 결성할 것이라고 영국 로이터통신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다국적 호위함대로 중동을 지나는 민간선박들을 이란과 그 동조세력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예정이다.
- ▲ 아라비아 해를 항해하는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 함과 이지스 순양함 노르망디 함. ⓒ미국 국방부 공개사진.
통신은 “이 계획은 최근에야 구체화됐는데, 미국은 정찰자산과 지휘통제 계통을 동맹국 함대에 제공하고, 동맹국들은 미 해군의 지시와 통제에 따라 호르무즈해협 등을 지나는 자국 상선을 호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 계획은 지난 9일 미국 합참의장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나고 나온 뒤 기자들에게 밝혔다.
던포드 합참의장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호르무즈해협과 바브 알-만다브해협에서 ‘항행의 자유’를 보장할 수 있는 연합을 결성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여러 동맹국들과 협의 중”이라며 “앞으로 2~3주 사이에 일부 국가에서 정치적 지지 의사를 밝힐 것이고, 그때는 그 나라가 어느 정도의 군사력 역량을 보탤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해당 국가의 군부와 직접 접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던포드 합참의장은 “그러나 연합함대나 작전 규모, 범위 등은 참여 국가 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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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5·6월 이란의 공격으로 美 제안 힘 얻어”
- ▲ 지난 6월 13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피격을 당한 유조선.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통신은 “이란은 자신들이 석유를 수출할 수 없게 된다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겠다는 위협을 계속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핵개발을 중단하라고 이란을 계속 압박했으며 지난 6월에는 이란이 미군의 무인정찰기를 격추했다”고 호르무즈해협 일대의 긴장상황을 설명했다.
예멘의 후티반군이 장악한 지역과 가까운 바브 알-만다브해협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통신은 “미국은 오랫동안 홍해와 아덴만, 아라비아해를 연결하는 바브 알-만다브해협에서 후티반군들이 저지른 공격을 비난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그러나 지난 5월과 6월 민간 유조선과 송유관 등을 향한 이란과 후티반군 등 그 추종세력들의 공격으로 인해 민간선박을 보호할 연합함대를 결성하자는 미국의 제안이 오히려 힘을 얻게 됐다고 풀이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와 관련해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6월 일본행 유조선이 공격받은 뒤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 나라 선박은 스스로 지키라”며 중국과 일본을 언급한 일을 두고 “일본 정부도 연합함대 참여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국방부와 외교부는 “미국으로부터 연합함대 결성에 대한 제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