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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 상단부터 박지일, 정경순, 김뢰하, 김도빈, 최유하, 박정복, 김바다, 최수진, 현석준.ⓒ레드앤블루
연극 '오펀스(고아, 원제-Orphans)'가 2년 만에 성 구별 없는 젠더프리 캐스팅으로 새롭게 돌아온다.'오펀스'는 미국의 극작가이자 배우로 활동하는 라일 케슬러의 대표작으로 1983년 LA에서 초연됐으며, 2017년 9월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바 있다.작품은 세상과 단절돼 살아온 고아형제 형 '트릿'과 그의 동생 '필립'이 어느 날 50대 중년의 시카고 갱스터 '해롤드'를 우연히 납치해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작가는 가정과 사회로부터 소외 당해 내면 깊이 상처를 지닌 세 인물이 서로의 외로움을 채워주며 점차 가족이 돼가는 모습을 감각적으로 풀어낸다.극중 형 '트릿'에게 납치되는 미스테리한 50대 중년의 갱 '해롤드' 역은 깊은 내공의 베테랑 배우 박지일·정경순·김뢰하가 캐스팅됐다. 충동적인 성격과 폭력적인 성향을 지닌 형 '트릿'은 김도빈·최유하·박정복이 연기한다.형 '트릿'의 비정상적인 집착과 보호로 세상과 단절돼 집안에서만 지내는 동생 '필립' 역에는 뮤지컬배우 최수진이 첫 연극 연기에 도전한다. 초연의 김바다와 대학로 라이징 스타로 주목 받고 있는 현석준이 같은 역할로 무대에 오른다.이번 재연은 김태형이 초연에 이어 연출을 맡는다. 김 연출은 "무대에서 인간이 전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이야기라면 그 화자가 남자인가 여자인가는 중요치 않다. '오펀스'는 위로와 격려가 전해지며 각자의 벽을 허무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것이 여성의 입을 통해 전해질 때는 또 다른 강력한 힘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연극 '오펀스'는 8월 24일부터 11월 17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