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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죽이기' 시동… 정작 文정부 실세 자녀들은

외고·자사고 폐지 앞장선 좌파교육감들 상당수가 자녀 외고 입학 시켜...민경욱 "혹세무민" 일침

입력 2019-06-21 16:10 수정 2019-06-23 13:40

▲ ⓒ뉴데일리DB

문재인 정부가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폐지에 속도를 내면서 여야를 망라한 정치권에서도 "이건 좀 문제가 있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특히 현 정부 고위 공직자 자녀 가운데 상당수가 외국어고·자사고 출신들이 즐비한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의 더 큰 공분도 낳고 있는 실정이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내고 '좌파교육감들의 위선'을 꼬집었다. 그는 "내 자식은 특목고에 보내놓고, 남의 자식은 자사고에 못 보내게 사다리를 걷어차는 것이 좌파교육감들의 교육 철학이자 혹세무민하는 행태"라며 "자사고를 '귀족학교' 프레임으로 가둬놓고 짜맞추기식으로 잘라내고 있다는 비판에도, 친(親)전교조 교육감들은 대통령 공약 지키기에 혈안이 돼 있다.과잉 충성이 눈물겹다"고 비판했다.

전희경 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공교육 황폐화의 주범은 자사고가 아니라 교육사회주의를 지향하는 문재인 정권과 궤를 같이하는 좌파 교육감"이라며 "좌파 교육감들은 학력의 차이를 인정하기보다 저학력이어도 모두가 똑같아지는 길을 택했다. 교육에서 사회주의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질타했다.

20일 자사고 재지정 평가 첫 대상인 전주 상산고등학교가 전북교육청의 커트라인 점수(80점)을 넘기지 못해 일반고 강제 전환 절차를 밟게 되면서 나온 반응들이다. 해당 커트라인이 타 지자체와 교육부 권고안(70점)보다 과하게 높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는 더 큰 논란이 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부터 '자사고 및 특목고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미 폐지 결정을 내려두고 평가지표 마련 단계에서부터 준비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조희연, 곽노현 등 좌파교육감, 자기 자식은 외고 보내

그러나 더 큰 논란은 좌파 교육감 및 현 정부 실세 공직자들의 자녀가 상당수 외고 및 자사고 출신이라는 점이다. 한국당,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에서는 "정권 실세들이 자신의 자녀는 자사고를 보내놓고 이제와서 단물 빼먹고 버리기를 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의 장관급 이상 고위공직자 및 후보자 가운데는 자녀가 강남8학군 출신이거나 외고·자사고 출신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대표적으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사례를 들 수 있다. 조 교육감은 자사고 축소 정책을 추진해 온 인물 중 하나지만, 두 아들을 모두 외고(장남-명덕외고, 차남-대일외고)에 보낸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아들 역시 김포외고 출신이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의 딸도 외고에 입학했다가 일반고로 옮겼다. 외고 폐지 정책을 추진했던 김진표 전 교육인적자원부 장관도 딸이 대원외고 출신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일도 있다.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딸은 경기외고를,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 딸은 서울외고 출신이다.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아들과 딸은 각각 세화고, 세화여고를 졸업했다. 자녀 이중국적 및 위장전입 논란을 일으켰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세 자녀는 모두 용산국제학교 출신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아들은 도시형 대안학교인 이우학교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 아들 역시 이우학교 출신이다. 이우학교는 과거 최태원 SK 회장의 장남이 다니면서 '귀족 학교'라는 별칭이 붙었던 곳이다.

자사고는 아니지만 서울 강남 명문고를 나온 공직자 자녀 경우도 많다. 김상곤 전 교육부 장관 장녀는 송파구 영동여고(현 영동일고)를, 차녀는 강남구 숙명여고를 졸업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아들은 서초구 서울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아들은 강남구 중대부고 출신이다.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의 딸은 한영외고 출신으로 이공계 대학에 진학했다가 현재 의학전문대학원 코스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위공직자는 아니지만 참여정부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이력이 있는 유시민 작가 역시 딸이 외고, 아들은 자사고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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