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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수백억 수상한 투자, 케이런벤처스…대표는 '친노 핵심' 측근이었다

우리들병원 그룹 '창업투자'서 벤처담당… 우리들병원, 1400억 산은 특혜대출 의혹도

입력 2019-06-10 17:29 수정 2019-06-11 09:59

▲ 청담 우리들병원 건물. ⓒ우리들병원

한국벤처투자와 포스코 자회사인 포스코기술투자가 각각 280억원과 43억원의 ‘특혜성’ 출자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신생 중소 벤처캐피털(VC) 업체 ‘케이런벤처스’의 대표가 '우리들병원(그룹)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들병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유명한 ‘친노’ 핵심 인사인 김수경 우리들그룹 회장이 소유한 병원으로, 최근 산업은행으로부터 1400억원의 특혜대출을 받았다는 의혹 등을 받는 곳이다.

케이런벤처스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 서모 씨가 재직했던 토리게임즈에 수천만원의 자금을 빌려준 회사 임원이 설립한 회사로, 한국벤처투자와 포스코 자회사의 ‘출자’ 덕분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하 특구재단)의 700억원 규모의 공공 벤처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앞서 본지는 한국벤처투자의 케이런벤처스에 대한 ‘특혜성’ 출자 의혹("[단독] 신생 '케이런벤처스'가 어떻게…'비상식적 투자' 280억을 받았나")과 포스코기술투자가 ‘비정상적’ 계약임에도 케이런벤처스에 수십억원을 출자한 의혹("[단독] 수상한 케이런벤처스…포스코도 43억 '비정상' 투자했다")을 잇달아 최초로 보도했다.

10일 자유한국당 김종석의원실이 특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케이런벤처스·포스코기술투자의 투자조합 결성 제안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대표 펀드매니저인 A씨는 2010년 2월부터 2011년 8월까지 우리들창업투자에서 벤처투자 업무를 담당했다.

케이런벤처스 대표, 김수경의 ‘우리들그룹’ 출신

A씨가 근무한 우리들창업투자는 김수경 회장이 2006년 8월 설립한 벤처캐피털로, 주로 국내 영화 제작에 투자했다. A씨가 근무할 당시 김 회장과 그의 남편 이상호 우리들병원 원장(이사장)은 우리들창업투자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었다. 우리들창업투자는 운용조합들의 실적이 악화하면서 제3자에게 인수돼 2013년 바인트러스트창업투자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후 현재의 강모 대표가 인수해, 사명을 양지인베스트먼트로 바꿨다.

A씨는 2010년 2월~2011년 8월 1년6개월간 우리들창업투자에서 부사장으로 근무하면서 VC 투자 및 심사업무를 담당했다. 우리들창업투자에서 나온 뒤 위노바·플래너스투자자문·플래너스앤파트너스 등을 거쳐 삼성 출신 벤처투자역들과 함께 2015년 10월 케이런벤처스를 설립했다.

▲ 이상호 우리들병원 원장. ⓒ우리들병원

이중 플래너스투자자문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문 대통령의 사위 서모 씨가 재직했던 토리게임즈에 수천만원의 자금을 대여했다. 재정악화를 겪던 토리게임즈와 사무실을 함께 쓰기도 했다.

김수경 회장은 1949년 부산 출신으로 대표적 친문(親文) 인사이자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내 친구 노무현>이라는 책을 직접 집필하기도 했고, 문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 출간에도 참여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당시 회장으로 있던 우리들제약이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기도 했다.  그의 남편이 운영하는 우리들병원은 2002년 당시 노 전 대통령이 당선자 신분으로, 일반 병원임에도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아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 회장은 현 정부의 실세들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 탁현민 전 청와대 행정관 등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과도 매우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특혜대출, 문다혜 건강보험급여 부정수급 의혹

우리들병원은 산업은행으로부터 1400억원의 특혜대출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는다. <주간조선>에 따르면 1000억원의 채무로 개인회생 절차를 밟던 이 원장은 2012년 9월 산업은행으로부터 병원을 담보로 거액의 돈을 빌렸다. 일각에서는 거액의 채무를 지고 있던 이 원장이 담보액(940억원)보다 큰 금액을 빌릴 수 있었던 것에 대해 특혜대출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한 경찰 수사가 윗선의 지시로 무마됐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 사건이 알려진 이후 경찰은 산업은행의 부실대출에 대해 내사를 벌였고, 그 내용을 대통령 친인척 및 측근 비리를 관리하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했다. 이때 민정수석실에서 해당 건을 살펴본 인물이 ‘버닝썬 사태’에서 일명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 총경이다. 윤 총경은 2017년 7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돼 2018년 8월까지 행정관으로 근무하다 경찰청 본청 핵심 보직으로 이동했다.

'버닝썬' 윤모 총경이 민정수석실서 처리

최근에는 대통령의 딸인 문다혜 씨가 우리들병원에서 건강보험급여를 부정수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3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건강보험공단에 “외국에 체류하던 문씨가 지난해 10월 국내로 들어와 우리들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며 “보험료 부과 현황과 보험료를 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건보공단은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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