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주민 경찰에 신고, 55~60세 남성 추정… "한국 경찰 합류 예정"
  • ▲ 지난달 29일 유람선 침몰사고가 발생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3일(현지시각) 한국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수중 수색을 준비하고 있다. ⓒ뉴시스
    ▲ 지난달 29일 유람선 침몰사고가 발생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3일(현지시각) 한국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수중 수색을 준비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29일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로 한국인 관광객 19명이 실종된 가운데,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한구가 발견됐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대령(주헝가리 한국대사관 무관)은 "헝가리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현 지점에서 102km 떨어진 하르타(harta) 지역에서 외관상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인 코로나fm100은 하르타에서 한 소년이 강 위에 떠 있는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보도했고, 경찰에 신고된 시간은 오전 8∼9시라고 전했다.

    송 대령은 "55~60세로 추정되는 남성이고,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시신을 인양하는 중이고 한국 경찰이 합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유람선 침몰사고로 숨진 7명은 부다페스트 세체니 다리 등 인근에서 발견됐으며, 이 가운데 시신 한 구는 약 2시간 뒤 12km 떨어진 곳에서 수습된 바 있다. 

    사고 발생 후 6일이 지난 상황에서 100km 이상 떨어진 곳에서 희생자로 추정되는 시신이발견됨에 따라, 다른 희생자들이 상당히 떨어진 하류까지 떠내려갔을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앞서 한국 정부는 헝가리 인접 국가인 세르비아,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등에 시신 수색 협조를 당부했다.

    다뉴브강에서 사고가 발생한 뒤 세르비아와 루마니아 국경 인근에 있는 '철문'(Iron Gate) 댐 부근에서 시신이 발견된 사례가 많았던 점을 고려해, 루마니아 측에는 더욱 꼼꼼한 수색을 요청했다.

    한편 헝가리 현지 언론인 마쟈르 넴제트는 사고 발생 지점보다 하류인 에르치 주변에서 4구 이상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으나, 한국 정부신속대응팀과 헝가리 당국은 아직 확인된 게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