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상단부터 시계방향) 작곡가 정재일, 안무가 김보라, 비주얼디렉터 여신동, 연출가 이지나.ⓒ정재일(KB국민은행), 여신동(두산아트센터, 김보라·이지나=본인제공.
    ▲ (상단부터 시계방향) 작곡가 정재일, 안무가 김보라, 비주얼디렉터 여신동, 연출가 이지나.ⓒ정재일(KB국민은행), 여신동(두산아트센터, 김보라·이지나=본인제공.
    영국 소설가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연극 무대에서 만난다.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총체극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이하 '도리안')이 오는 8월 말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개막한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은 1890년 6월 20일 '리핀코츠 먼슬리 매거진'의 7월호 표제작으로 실린 이후 수정·증보의 과정을 거쳐 1891년 4월 장편소설로 출간했다. 

    오스카 와일드의 재기 넘치는 대사와 환상적인 분위기의 인물, 살인과 집착, 동성애적인 요소 등의 묘사로 동시대는 물론 세대를 이어 여러 분야의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며 드라마, 영화, 무용, 뮤지컬 등으로 여러 차례 각색됐다.

    이번 작품은 대중음악부터 클래식, 재즈, 국악에 이르기까지 모든 음악에 자유로운 걸출한 뮤지션 작곡가 정재일, 아트프로젝트 보라의 예술감독이자 현대무용가인 김보라, 비주얼디렉터 여신동과 함께 연출가 이지나가 의기투합했다.

    '도리안'은 '2019년의 현재를 살고 있는 오스카 와일드라면 어떤 도리안 그레이와 그 친구들에게 어떤 생명력을 부여했을까'라는 상상에서 시작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작업에 참여한 바 있는 이지나는 와일드의 팬으로 2015년 관능적인 비극 '살로메'를 무대로 옮긴 무용극 '클럽 살로메'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특히, 고대 히랍극의 원형에서 착안한 '코러스'를 무대에 등장시킨다. 5명으로 구성된 코러스 '목소리들'은 필연적인 어려움인 서사의 전개, 주변 인물들의 구성 등의 역할을 맡는다. 때로는 극적이고 때로는 서정적인 주인공들의 심리를 무용과 노래로 설명하는 등 극에 다채로운 재미를 불어넣는다.

    총체극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은 이달 중 작품에 참여할 캐스팅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