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국악관현악단·국악방송 공동기획 '작곡가 세종' 오는 15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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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전 세종대왕(1397~1450)의 음악이 현대작곡가 의해 재탄생된다.세종문화회관 서울시국악관현악단(단장 박호성)이 세종대왕 탄신일을 기념해 국악방송과 함께 '세종음악기행'(부제: 작곡가 세종)을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세종음악기행'은 2014년 국악이야기콘서트 '세종의 하루'를 시작한 이래 매년 새로운 주제로 선보이고 있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대표 브랜드 공연이다. 올해는 '작곡가 세종대왕'을 주제로 국악방송 특별기획 라디오 다큐멘터리 '작곡가 세종을 만나다'와 결합해 처음 선보인다.박호성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은 "그간 세종 시대의 음악을 살펴보는 전통에 중심을 뒀다면, 2019년은 세종이 현재에 살았다면 어떤 곡을 작곡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했을까에 초점을 맞췄다"며 "무엇보다 공연·방송 콘텐츠를 융합하고 확장시켜 무대화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세종은 모든 음체계의 바탕이 되는 기본 율관(律管)을 사용해 음높이를 제정하고, 새로운 악기와 음악을 만들었으며, 음악을 기록하는 악보를 처음으로 창안해 내는 등 중국문화에 경도되지 않은 주체성, 뛰어난 예술 감각과 음악적 재능을 겸비했다. 또 친히 정대업, 보태평, 발상, 봉래의 등 대곡을 작곡했다.송혜진 국악방송 사장은 "이번 공연은 '세종대왕이 현 시대에 살고 있다면 어떤 음악이 탄생했을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그 동안 영화, 드라마 등에서 한글을 창제하고 과학 분야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위인으로 조명해왔지만 세종은 연주자들의 실력을 질책할 정도로 음악에 대한 깊은 관심과 조예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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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세종'은 모두 초연작으로 박일훈·강은구·황호준·강상구·김백찬 등 작곡가에 의해 실내악 1곡과 관현악 5곡을 선보인다. 실내악 '치화평'(김백찬 곡)을 시작으로 '율화-대왕, 세종을 위한 서곡'(황호준 곡), '여민락'(김백찬 곡), '대왕 민에게 오시다'(박일훈 곡), '신 용비어천가'(강상구 곡), '여민동락하라'(강은구 곡)을 연주한다.박호성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이 예술감독 겸 지휘를, 김광보 서울시극단 단장이 연출로 나선다. 국악방송 정확히 PD가 방송연출, 방송작가 기정이 구성을 담당하고, 송혜진 국악방송 사장이 음악프리젠터를, 팝칼럼니스트 김태훈이 내레이터를 맡는다.이날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을 중심으로 서울시합창단, 서울시극단 등 서울시예술단이 대거 출연한다. 뮤지컬배우 박소연, 국악인 하윤주와 김나리, 정재연구회(예술감독 김영숙) 등이 참여해 풍성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음악에 스토리를 불어놓는 역할로서 배우들의 연기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극단의 단원 강신구 배우가 현대적으로 표현한 곤룡포를 입고 세종대왕을 연기하고, 장석환과 박진호가 각각 장영실, 박연으로 분한다.김광보 서울시극단 단장은 "무대는 재창작을 주제로 삼아 블랙&화이트를 바탕으로 심플하고 미니멀하게 구성했다"며 "음악뿐만 아니라 전통 의상이 아닌 현대적으로 변형한 의상을 착장함으로써 시각화 또한 재창작을 시도했다"고 밝혔다.[사진=세종문화회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