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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출신의 천재 연출가 로베르 르빠주(62)가 12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로베르 르빠주의 자전적인 이야기에 바탕을 둔 신작 1인극 '887'이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태양의 서커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과 작업한 르빠주는 '달의 저편'(2003·2018년), '안데르센 프로젝트 (2007년), '바늘과 아편'(2015년) 등의 작품들을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널리 알려진 바 있다.2007년을 마지막으로 내한에 함께하지 못했던 르빠주는 '887'을 통해 처음으로 무대에 직접 출연해 연출가뿐만 아니라 배우로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며 지난 기억에 얽힌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펼쳐 놓는다.제목인 '887'은 르빠주 자신이 어릴 때 살았던 주소에서 따온 것이다. 동시에 7명의 대가족이 부대끼며 살았던 비좁은 아파트, 같은 건물에 살았던 개성 넘치는 이웃들, 익숙한 풍경의 동네와 거리, 도시에 얽힌 모든 기억들이 보관된 내면의 상징적 장소를 의미한다.무대 위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며 현재의 집, 어린 시절의 아파트 등 여러 가지 공간으로 변신하는 세트와 기억에서 재현해낸 다양한 미니어처 모형들, 낡은 상자 속에 묵혀 있던 옛날 사진과 신문의 이미지들은 생동감과 친밀감을 선사할 예정이다.연극 '887'은 영어와 일부 불어로 공연되며 한국어 자막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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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아트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