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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의전당 야외공연-동요콘서트.ⓒ예술의전당
5월 가정의 달 시작과 함께 어린이날을 맞아 3일간의 달콤한 연휴가 주어졌다. 이번 연휴에는 여행도 좋지만 엄마, 아빠와 아이들이 손잡고 도심 가까운 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어떨까. 자녀들의 예술적 감성을 북돋을 수 있는 공연과 전시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소개한다.
◇ 예술의전당에 가면 문화 선물이 한가득
예술의전당(사장 유인택)은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해 다양한 무료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예술의전당의 세계음악분수는 4일과 5일 하루 세 번씩 운영되며 방문객의 즐거움을 위해 운영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무료 야외공연과 공연영상 상영회도 마련했다. 4일 오후 6시 30분에는 플라멩코와 포크송 버스킹 공연이, 오후 8시부터는 연극 '피노키오'의 상영회가 이어진다. 5일에는 오후 2시에 마술과 춤 공연이 펼쳐진다.
아트페어 전시 참여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미술체험도 해보는 '아트큐브'가 4일부터 야외 광장 곳곳에서 방문객들과 만난다. 지난 1일 문을 연 푸드트럭은 연휴기간 동안 오전 11시~오후 9시 운영되며 타코야끼, 소시지, 샌드위치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한다.
한편, 야외광장 무료 문화축제 '예술의 뜰'은 5~9월 계속된다. 올해는 광장에 한옥과 서양식 목조건물 형식을 혼합한 파빌리온 2채를 6월말까지 설치해 방문객들이 햇살을 피해 그늘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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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 체험 전시.ⓒ마스트엔터테인먼트
◇ 뮤지컬·전시로 만나는 고흐의 미술 혼
뮤지컬 '반 고흐와 해바라기 소년'이 어린이 날을 맞아 세 가지 이벤트를 4~6일 실시한다. 먼저 '아를에 보내는 편지'는 공연장에 비치된 드로잉 엽서에 사연을 적어 포토존 옆 우체통에 넣으면 공연 시작 전 우체부 조셉이 매회 3명씩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한다.
'럭키 드로우'는 유료 관객을 대상으로 티켓 수령 시 매회 선착순 100명에게 선물을 준다. '해바라기 얼굴' 이벤트는 극장 용 티켓 박스 맞은편에서 현장 방문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아이들을 대상으로 페이스 페인팅을 그려준다.
영국 아동문학가 로렌스 앤홀트의 동명 동화를 각색한 '반 고흐와 해바라기 소년'은 반 고흐와 어린 소년 까미유의 우정에 관한 감동 스토리를 담는다. 이석준, 송용진, 유제윤, 이지훈, 이준용 등이 출연하며, 오는 26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는 10년 동안 850여 점의 유화와 1200여 점의 소묘를 남겼다. 이 중 반 고흐의 동생 테오가 소장했던 700여 점의 작품과 주고받은 편지들이 그의 고향인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에 전시돼 있다.
8월 25일까지 우정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는 반 고흐 미술관에서 직접 제작한 체험 전시다. 후지필름 유럽과 협업을 통해 3D 프린터 기술을 개발, 인터랙티브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고흐의 삶의 여정을 따라 6가지 테마로 구성했으며, 성인·어린이용 두 가지 버전의 오디오 가이드가 무료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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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뮤지컬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공연 장면.ⓒ문화공작소 상상마루
◇ 무대 위로 펼쳐지는 고전 명작의 감동
가족뮤지컬 '로빈슨 크루소'는 아동 콘텐츠 전문 제작 단체 '문화공작소 상상마루'의 소극장 명작시리즈 작품이다. 대니얼 디포의 고전을 원작으로 하는 로빈슨 크루소는 현재 지구촌 공통 문제인 '환경 오염'을 주제로 다룬다.
인간이 버린 쓰레기 섬에 홀로 남아 재활용품을 활용해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가는 로빈슨 크루소의 업사이클링(Upcycling) 과정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환기해준다. 공연은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6월 16일까지.
뮤지컬 '어린왕자'은 동명의 명작소설을 바탕으로 넘쳐나는 자본과 경쟁사회에 부모가 돼버린 아이들과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소중한 것을 함께 찾아 가는 여정을 담는다.
뮤지컬에서 자주 선보이지 않던 월드뮤직을 더해 관객들은 다채롭고 높은 음악적 만족도를 얻을 수 있다. 5월 4일~6월 30일 예림당아트홀에서 공연하며, 가정의 달을 맞이해서 최대 65%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할 수 있다.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은 영국 작가 케니스 그레이엄의 동명 동화을 원작으로 뮤지컬화 작품이다. 땅속에 사는 두더지 모울이 어느 날 봄맞이 대청소를 하다가 세상 밖으로 뛰쳐나온 물쥐 래트와 오소리 배저와 두꺼비 토드를 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언젠간 넓은 세상과 마주할 자녀가 새로운 모험과 만남을 두려워하지 않고 즐기고, 언제든지 돌아와 쉴 수 있는 소중한 집이 있다"는 메시지를 깨닫기 바라는 부모의 마음을 담아냈다. 6월 30일까지 코엑스아트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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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동화축제' 모습.ⓒ광진구
◇ 볼거리·놀거리 풍성, 광진구 '서울동화축제'
'제8회 서울동화축제'가 4일~6일 어린이대공원과 능동로 일대에서 열린다. '와글와글 동화 나라, 폴짝폴짝 놀이터'를 주제로 동화축제 캐릭터인 나루몽이 잠들어 있다가 깨어나 동화 나라와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함께 신나는 축제를 만들어가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어린이대공원역 사거리부터 어린이대공원 정문 주차장 사이 420m 왕복 6차선 구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면 통제하고 축제장으로 변신시킨다.
축제기간 동안에는 다양한 공연도 만나볼 수 있다. 열린무대에서는 4일 미니특공대 공연과 봄바람 낭독회, 5일에는 번개맨, 고고다이노 싱어롱쇼가 열리고, 6일 잔디마당에서는 제5회 전국동화스토리텔링 대회가 열린다.
이밖에도 3일 내내 잔디마당에서는 서울동화센터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딱따구리 나무공방' 어린이 작품 전시와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이야기 '구연동화', 부루마블 게임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