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열 국립극단 예술감독이 연극 '오슬로'에 이어 차기작 '갈릴레이의 생애'를 선보인다.

    '갈릴레이의 생애'는 20세기 서양 연극사를 대표하는 독일의 극작가 겸 연출가 베르톨트 브레히트(1898~1956)의 대표작이다. 17세기 이탈리아 천문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망원경을 처음 접하게 된 40대 중반 이후, 약 30년간의 삶을 그린다.

    작품은 영국, 그리스, 독일 등 유럽에서 연극뿐 아니라 오페라로도 각색되며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있다. 브레히트가 마지막까지 리허설을 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작가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이번 공연은 연출 이성열을 비롯해 무대 이태섭, 조명 김창기, 의상 이수원 등 지난해 대한민국 연극대상 대상 등을 수상하며 평단과 관객을 사로잡은 '오슬로'의 창작진이 대거 참여한다. 작품을 더 풍성하게 하고, 장면과 장면을 윤활유처럼 이어 줄 수 있도록 다양한 음악과 안무를 삽입했다.
  • 이성열 예술감독은 "새로운 시대를 향한 지난한 여정이라는 점에서 '오슬로'와 '갈릴레이의 생애'는 동일 선상의 작품"이라며 "브레히트의 작품을 연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작가 특유의 유쾌한 대중성을 살려 활기차고 입체적인 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무대와 매체를 오가며 선 굵은 연기를 선보여온 배우 김명수가 친근한 매력이 넘치는 갈릴레이 역을 맡았다. 원로배우 이호재를 필두로 12명의 배우들이 최소 2개 이상의 배역을 소화하며 갈릴레이를 둘러싼 주변 인물을 연기한다.

    연극 '갈릴레이의 생애'는 4월 5일부터 4월 28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국립극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