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우촌 음성공장서 암모니아 누출…23명 부상

충북 음성군 금왕읍에 위치한 농협 목우촌 계육가공공장에서 암모니아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했다.

7일 음성소방서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전 9시42분께 해당 공장에 물건을 납품하고 돌아가던 25t 윙바디 차량이 적재함 덮개를 연 채 이동하다가 암모니아 가스 배관과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이 충격으로 탱크에 저장됐던 암모니아 가스 300kg 중 100kg이 누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체 측은 오전 10시10분께 암모니아 가스 밸브를 차단하고 배관 속에 남아있는 가스를 제거하는 등 긴급 조치를 실시했다. 

하지만 외부에서 누출된 암모니아 가스가 공장 내부로 스며들어가면서 내부서 작업하던 직원 342명이 긴급 대피에 나섰다.

암모니아는 국립환경과학원에 유독물질로 고시돼 있다. 암모니아는 주로 공장에서 냉매제로 사용되며, 사람에게 노출될 경우 두통과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한다.

암모니아 가스를 마신 인원은 목우촌 공장 근로자 19명과 인근 업체 근로자 4명 등 총 23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두통과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사고 수습을 위해 차량 20대, 인력 110명을 투입해 물을 뿌렸다. 음성군보건소와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 관계자 83명도 작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