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대·정협 시작… 2019년 경제 성장률 목표치 공개에도 관심
  • ▲ 지난 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인민정치협의회(정협) 개막식 모습. ⓒ뉴시스 신화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인민정치협의회(정협) 개막식 모습. ⓒ뉴시스 신화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공산당의 연중 최대 행사 ‘양회’가 3일 시작됐다. 중국공산당의 선전매체인 '신화통신'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13차 인민정치협의회 전국위원회 회의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중국공산당은 매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이하 전인대)와 인민정치협의회(이하 정협)를 열고 당의 목표와 정책기조를 정한다. 때문에 중국공산당의 ‘양회’는 매년 세계적 관심을 끈다. ‘양회’는 앞으로 2주 동안 열린다. 중국공산당이 올해 양회에서 결정할 내용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미국과 무역협상과 경제성장률 목표치, 북한 비핵화와 관련한 대외전략 변화다.

    '신화통신'은 정협 개막 소식을 알리며 “왕양 정협 위원장이 시진핑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 등 2000여 명의 전국 정협위원에게 업무보고를 했다”며 “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2018년 정협 활동을 평가하며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해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강력한 지도력 아래 새로운 진전이 이뤄졌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도 중국 ‘양회’ 관련 소식을 전했다. 방송은 “궈웨이민 정협 대변인이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미중무역협상 전망과 관련해 ‘협상은 원활히 진행 중이며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며 ‘양국이 조만간 합의를 이룰 것’이라 밝혔다”고 전했다.

    ‘정협’보다 늦은, 5일 오전 9시 개막하는 전인대에서는 2019년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공개된다. 12일까지 열리는 전인대 기간에 중국공산당은 정부 재정적자 목표치, 국방예산 등도 밝힌다.

    중국공산당이 밝힌 2018년 경제성장률은 6.6%. 이는 중국경제가 지탱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연 7%보다 낮다. 물론 중국 인민대 연구팀이 올 초 밝힌 1.67%보다는 월등히 높다. 최근 국제금융가에서는 중국 내수경기 침체가 심해 2019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6%대 초반으로 낮춰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북한 비핵화 전략의 경우 목표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대신 추진 강도와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 미국이 2차 미북정상회담 직후 발표한 한미연합훈련 중단은 중국이 계속 주장해온 ‘쌍중단’과 별 차이가 없다. 따라서 중국은 앞으로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협정 체제를 동시에 추진하는 ‘쌍궤병행’으로 정책의 중심이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