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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古)음악의 거장 르네 야콥스(73)와 소프라노 임선혜(43)가 다시 한 번 뭉친다.롯데콘서트홀은 모차르트 오페라 최고의 걸작 '다 폰테 시리즈' 3부작 중 완결판인 콘서트 오페라 '돈 조반니'을 3월 29~30일 공연한다.2017년과 2018년 각각 공연된 '여자는 다 그래(코지 판 투테)', '피가로의 결혼'은 미니멀하면서도 세련미를 극대화한 연출, 여기에 연주자들의 탁월한 연기와 노래까지 삼박자가 고루 어우러져 큰 호응을 얻었다.세비야의 바람둥이 돈 조반니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돈 조반니'는 모차르트가 대본작가 로렌조 다 폰테와 손잡고 만든 3대 작품 중 하나로 1787년 초연됐다. 돈 조반니의 2065명의 여성편력을 늘어놓는 '카탈로그의 노래'를 비롯해 '당신의 손을', 샴페인의 노래' 등이 유명하다.방탕한 귀족 '돈 조반니', 복수의 화신 '돈나 안나', 순정파 '돈나 엘비라', 매력적인 하녀 '체를리나', 건방진 하인 '레포렐로', 순진한 청년 '마제토' 등 각각의 분명한 캐릭터와 권선징악을 해학으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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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도 르네 야콥스가 지휘하는 독일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FBO)가 무대에 오른다. 바로크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보유한 FBO는 오페라의 극적인 효과를 살리는 연주로 정평이 나 있다.벨기에 카운터 테너 출신의 야콥스는 오페라 지휘에 강점을 지닌다. 그는 '레치타티보'(주인공의 감정을 표현하는 아리아와 달리 주인공이 처한 상황, 스토리 전개를 설명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작품을 이끌어간다.요하네스 바이서가 '돈 조반니' 역을 맡고, 임선혜가 '체를리나'로 열연을 펼친다. '레포렐로' 역에 로버트 글리도우, '돈나 안나' 역 폴리나 파츠티르크사, '돈나 엘비라' 올리비아 버뮬렌, '마제토' 역은 크리스티안 이믈러가 출연한다.[사진=롯데콘서트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