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절도로 관 반복적 손상… 하루 평균 42건 절도, 피해액 1년에 30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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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유관 폭발 사고 현장의 멕시코 군인들ⓒ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멕시코 중부 이달고 주(州)의 틀라우엘릴판에서 18일(현지시간) 발생한 송유관 폭발사고로 현재까지 15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AP 통신'에 따르면, 이날의 대형 사고는 사람들이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기름을 훔치려다 일어났다. 해당 송유관은 과거에도 사람들이 기름을 많이 훔친 곳으로 손상과 복구가 반복적으로 이뤄졌다고 한다.멕시코에서는 이처럼 기름을 훔쳐 내다 파는 행위가 만연해 정부 차원에서 이를 근절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중이다. 이에 따라 문제의 송유관도 한 달 가량 잠겨 있었으나 이날 다시 기름이 공급됐고, 누군가가 다시 구멍을 뚫자 수백 명이 몰려들어 기름을 훔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들 중 일부는 사람들을 쫒으려는 군인들에게 돌을 던지고 몽둥이를 휘두르는 등 무법지대와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몰려든 사람들이 600여 명을 넘어선 후 누군가가 강철봉으로 송유관을 손상시켰으며, 그 이후 폭발이 일어나 몰려들었던 사람들의 사체는 재가 됐다고 'AP 통신'은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통신은 멕시코에서 한 해에 기름 절도로 30억 달러(약 3조30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하며, 지난해 1~10월에도 1만2,581건 하루 평균 42건의 기름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따라서 기름 절도는 멕시코 정부가 중점을 두고 해결하려는 문제 가운데 하나라고 통신은 전했다.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 같은 절도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싸움을 계속하겠다 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