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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유명 휴양지인 아카풀코에서 관광객 18명을 살해했던 마약 갱단 두목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멕시코 경찰은 주요 갱단 중의 하나인 '벨트란 레이바'의 분파 두목 카를로스 몬테마요르를 체포했다고 24일 현지 언론인 '밀레니오' 등이 보도했다.
경찰은 몬테마요르가 올 9월 아카풀코에 구경을 온 남서부 미초아칸 출신 관광객들을 경쟁 갱단원으로 잘못 알고 납치해 살해했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당시 관광객 22명은 버스를 타고 호텔을 찾아 돌아다니다 중무장한 괴한들에게 납치됐으며 이중 18명은 한달여 뒤 아카풀코 외곽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심하게 구타당한 남자 2명이 미초아칸 주민들을 살해했다고 진술하는 인터넷 동영상을 발견한 뒤 영상에 나타난 지점을 수색해 시신들을 발견했으며 영상 속의 남성들은 경쟁 갱단인 '라 파밀리아'에 대한 복수라고 주장한 바 있다.
벨트란 레이바와 라 파밀리아는 주요 마약 밀매 경유지인 아카풀코의 지배권을 놓고 다툼을 벌이며 참수, 토막살해 등의 방법으로 상대 조직원들을 위협해 왔다.
경찰은 몬테마요르가 매달 코카인 60t을 미국으로 밀반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몬테마요르는 앞서 체포된 미국계 금발머리 마약 두목인 '바비'의 매형으로 바비가 적발된 뒤 두목 자리에 올라 조직을 관리해 왔지만, 바비가 경찰에 은신처를 털어놓으면서 자신도 철창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