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사표 후 "탁, 비서관 승진 원했다" 소문 돌아… 16일 문자에도 '사의' 밝혀
  • ▲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뉴시스 DB
    ▲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뉴시스 DB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16일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의전 비서관 자리를 두고 걱정과 우려가 많으신데, 제 자리가 아니다"라며 "이번에는 (청와대를 나가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탁현민 행정관은 이날 새벽 문자메시지를 통해 출입기자들에게 " 나가고 싶고, 나가겠다고 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실행에 옮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탁현민 행정관은 "기획자이며 연출가가 어떤 일을 그만 둘 때는 세가지 이유가 있다. 일이 끝났거나, 더 이상 새로운 아이디어가 없거나, 입금이 안됐거나"라며 "밑천도 드러났고, 할 수 있는 것 까지는 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 감성과 새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저도 다시 채워야 할 때"라며 "청와대에서는 대통령 한 사람을 빼고는 누구도 언제든 대체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언론에서 먼저 (저를) 화제로 만들어줬는데 화제가 되고 나서는 그냥 지나가도 화제, 얼굴이 안보여도 화제가 돼 있더라"라며 "너는 왜 화제가 됐냐고 묻지 말아달라.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단독기사로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지난 7일 사표를 제출했으며, 지난 11일부터 휴가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탁현민 행정관 본인은 비서관 승진을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청와대가 탁 행정관을 의전비서관으로 승진시킬지 고심하는 기류가 엿보인다"고 했다.

    이와 관련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지난 14일 "탁현민 행정관이 사표를 제출한 것은 맞지만 수리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한편 탁현민 행정관은 지난 2016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히말라야 트래킹을 할 정도로 친문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문재인 정부 집권 초기부터 청와대에 입성했으나 성 인식 관련 논란이 불거지며 여러 구설에 올랐다. 

    탁현민 행정관은 지난 2007년 〈남자마음설명서〉라는 책에서 "이왕 입은 짧은 옷 안에 뭔가 받쳐 입지 마라",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테러", "콘돔의 사용은 섹스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등의 내용을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