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8 창작플랫폼-희곡작가'에 선정된 신해연(왼쪽)과 이소연 작가.ⓒ서울시극단
    ▲ '2018 창작플랫폼-희곡작가'에 선정된 신해연(왼쪽)과 이소연 작가.ⓒ서울시극단
    서울시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의 '2018 창작플랫폼-희곡작가'에 신해연(31)과 이소연(27) 작가가 선정됐다.

    2015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4회를 맞은 '창작플랫폼-희곡작가'는 한국 연극의 미래가 될 신진 예술인을 발굴하고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해마다 두 명의 신진 희곡작가를 선발해 장막희곡 1편을 최종 완성해 나갈 수 있도록 제작비와 전문가 멘토링을 제공한다.

    신해연·이소연 작가는 지난 6월 진행된 공개 모집에서 13.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됐다. 이들은 김광보 서울시극단 예술감독과 고연옥 작가의 멘토링을 받으며 각각 '악어시'와 '최후의 마녀가 우리의 생을 먹고 자라날 것이며'를 완성했다. 

    신해연 작가의 '악어시'는 건강원의 빨간 다라이 안에서 주둥이가 묶인 채 팔리기를 기다리는 새끼 악어를 데려와 키우는 시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인의 바람대로 악어가 우리에게 필요한 존재로 남을 수 있을지 혹은 믿었던 존재마저 먹어치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악어를 통해 이 도시에서 우리 존재에 대해 묻는다. 

    이소연 작가의 '최후의 마녀가 우리의 생을 먹고 자라날 것이며'는 자신을 버리고 간 어머니를 죽이고 최후의 마녀가 될 숙명을 가지고 태어난 '진'의 사투를 그린다. 주입된 세계를 깨부수고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써나가는 진을 통해 우리 삶의 귀퉁이에 존재하는 혹은 존재했을, 존재하게 될 결말을 담는다. 

    최종 완성된 두 작품은 김정과 서지혜 연출이 참여하며, 서울시극단 단원과 연수단원의 낭독 공연으로 첫 선을 보인다. 낭독공연은 오는 19일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극단 연습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