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동포 기업인 평양대회'에 80여명 방문… "시설 낙후·제재가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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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정권은 美北정상회담과 남북정상회담 이후 외국자본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재외교포들의 대북투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재외교포들은 제재가 계속되는 한 북한에 투자할 생각이 별로 없어 보인다.
- ▲ 김정은은 집권 이후 외자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2017년 2월 中다롄에서 열린 원산지구개발총회사의 투자유치 설명회.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1월 중순 해외동포기업인 평양대회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해제되기 전에는 북한에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고 27일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평양에 다녀온 교포 기업인들에게 의견을 들었다고 한다.
싱가포르에서 요식업을 하는 교포는 “생애 첫 방북이 뜻깊고 감격스러웠다”면서도 “북한에 투자를 하려면 넘어야 할 과제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이 교포는 방북 때 신발공장, 제과공장, 양식장, 맥주 공장 등을 방문해 북한 측의 투자 설명을 들었는데 이때 전기가 끊기는 일도 있었고 설비도 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뿐만 아니라 방북했던 교포 기업인들 대부분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등으로 북한에 투자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교포 기업인들은 첫날 평양 개선문과 주체탑 참관, 둘째 날 대동강 맥주공장, 신발공장, 식음료 공장, 수산시장, 백화점을 둘러봤고, 셋째 날에는 인민문화궁전에서 북한 당국으로부터 투자 설명을 들었다고 한다. 싱가포르 교포 기업인에 다르면, 북한 당국은 최근 변화와 현재 모습을 설명하며 투자 성사보다는 환경변화를 설명하고 이해를 높이려 노력했다고 한다.
방북했던 교포 기업인들은 광물 개발이나 가공무역 분야 투자에 관심을 갖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역시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고 대북제재가 해제돼야 투자를 하겠다는 교포 기업인들이 많았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조선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와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주최로 ‘해외동포기업인 평양대회’를 열었다고 한다. 이 대회에는 일본, 유럽, 중국, 베트남 등에서 사업을 하는 교포 기업인 80명을 비롯해 한국 정부 관계자까지 97명이 참가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