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노동부 “올 들어 3.1% 상승… 일자리 증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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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근로자들의 임금이 지난 3분기에만 0.9% 상승,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고 美노동부가 밝혔다.
- ▲ 美노동부 통계국이 공개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실업률 그래프. ⓒ美노동부 통계국 화면캡쳐.
‘더 힐’ 등 美주요 언론들은 2일(현지시간) 美노동부 통계국이 최근 내놓은 자료를 인용해 근로자 임금 상승률 소식을 전했다. ‘더 힐’에 따르면, 지난 3분기에만 민간 분야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임금은 0.8%, 주 정부 등 공공 분야 근로자들의 임금은 0.9%가 상승했다.
3분기 임금 상승률에다 2분기 임금 상승률 0.5%까지 더하면 1% 이상 올라 경제전문가들의 예측치를 뛰어넘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1%가 상승한 수치라고 한다. 이는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세계금융위기가 터졌던 2008년 9월 이래 최고치다.
‘더 힐’은 “지난 3분기 총 급여가 0.8% 올랐는데, 이 중에서 무급 혜택 분야가 0.4%를 차지했다”면서 “미국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근로자들에게 70%의 임금과 30%의 비급여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 힐’은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률은 기본적으로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실업률이 감소한 덕분이라고 풀이했다. 현재 미국 실업률은 3.7%에 불과해 기업들이 근로자들을 붙잡아 두기 위해서는 임금 인상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었다.
美실업률, 2019년에도 최저치 갱신할듯
美노동부가 2일 공개한 ‘ADP 국가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10월에만 민간 분야에서 22만 7,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나, “18만 9,000개의 일자리가 늘 것”이라는 경제전문가들의 전망치를 넘어섰다고 한다. 美노동부는 3분기에만 3.5%의 성장세를 보인 경제 회복세가 공고해 일자리 증가는 이어질 것이며, 2019년에는 실업률이 다시 최저치를 갱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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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정부가 자랑하는 청와대 일자리 상황판. ⓒ청와대 관련 홈페이지 캡쳐.
‘더 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시의 하락, 국제경제 성장둔화, 기업투자 감소, 국가 간 무역 분쟁 등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美언론들은 트럼프 집권 이후 온갖 정치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경제 성장세가 나타나는데 놀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동시에 “경제 활황과 급격한 임금 상승으로 인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한편 한국 언론들은 최저임금을 30%씩이나 올렸음에도 경제 성장은커녕 실업자만 대폭 늘어난 국내 경기와 비교하며 부러움을 나타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자랑했던 청와대 일자리 상황판에 실업률은 3.6%로 나타나지만 청년 실업률은 8.8%나 된다. 정부는 ‘국제적 기준에 따라’ 장기간 구직 단념자나 취업 준비자는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해 실업자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어 체감 실업률은 이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