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태국인 구단주, 자가 헬기 타고 가다 추락死
  • ▲ 28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는 성명을 통해 태국인 억만장자 구단주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61)가 전날 발생한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다. ⓒ 뉴시스
    ▲ 28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는 성명을 통해 태국인 억만장자 구단주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61)가 전날 발생한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다. ⓒ 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 FC(Leicester City FC)'의 구단주이자 태국의 억만장자인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61·사진)'가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BBC 등 영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 시각) 오후 8시 30분께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레스터시티 대 웨스트햄 경기가 끝난 뒤 레스터시티의 홈구장 '킹 파워 스타디움(King Power Stadium)'을 이륙한 헬기 한 대가 갑자기 급회전하더니 경기장 남동 방향 주차장에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락 직후 화염에 휩싸인 이 헬기에는 구단주인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와 그의 두 딸, 그리고 두 명의 조종사 등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레스터시티는 28일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사고로 비차이 회장을 포함한 헬기 탑승객 전원이 숨졌다"고 밝힌 뒤 "레스터시티를 이끌어 온 비차이 회장이 사망했다는 사실에 매우 비통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레스터시티는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하며 그의 뜻을 받들어 레스터시티를 더욱 좋은 구단으로 만들어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숨진 비차이 회장은 태국 최대 면세점인 '킹 파워 인터내셔널(King Power International)'의 창립자로, 보유 자산이 49억달러(한화 5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우리 돈으로 570억원에 레스터시티를 인수한 그는 대대적인 투자로 팀을 '1부 리그'로 승격시킨 뒤 창단 132년 만에 2015~2016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거머쥐는 수완을 발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