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8A 도입 세계 5번째…주한미군도 가진 신형 요격미사일 도입
  • ▲ 미국이 한국에 판매를 승인한 신형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 미국이 한국에 판매를 승인한 신형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미국이 한국에게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와 패트리어트 PAC-3 MSE 요격미사일 판매를 승인했다. 美국방부 국방협력국(DSCA)은 지난 13일(현지시간) 관련 내용을 공고했다.

    이에 따르면 美국무부는 P-8A 포세이돈 6대를 21억 달러(한화 약 2조 3,500억 원)에, 패트리어트 PAC-3 MSE 미사일 64기를 5억 100만 달러(한화 약 5,600억 원)에 판매해도 좋다는 승인을 했고, 美국방협력국은 이 사실을 의회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한다. 판매방식은 미국 기업이 한국군에 판매하는 방식이 아닌 ‘해외군사판매(Foreign Military Sales, FMS, 美정부가 수입국에 전달되는 과정을 보증하는 한편 무기의 생산 및 품질을 인증하는 제도)’ 형식이다.

    美국방협력국은 “한국은 인도·태평양 사령부의 전장에서 우리와 가장 친밀한 동맹 가운데 하나”라며 “이번 무기 수출은 미국의 해외정책과 국가안보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한국 해군의 국방안보과 합동작전 역량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美국방협력국 발표에 따르면, 한국군이 도입할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에는 전술통신융합 다용도 정보분배체계(MIDS JTRS), LN-251 임베디드형 GPS·내장형 항법장치(EGIs), 42기의 AN/AAR-54 미사일 경보센서, 전자광학 겸 적외선(MX-20HD)·음향탐지(AN/AAQ-2(V)1) 시스템, AN/APY-10 레이더 등도 포함됐다고 한다.  

    P-8A 포세이돈은 현재 한국군과 日해상자위대가 운용 중인 P-3C의 후속 기종으로 보잉의 B737 여객기를 활용해 만든 무기다. 첫 비행은 2009년 4월에 했고, 실전배치는 2013년부터 시작된 최신 해상초계기다. 제트 엔진을 사용해 속도와 항속거리가 각각 900km/h, 8,500km로 대폭 개선됐고 탐지 장비와 무장 또한 크게 향상됐다. 수상의 경우 370km 거리를 탐지할 수 있으며 AGM-84 하푼과 하푼 사거리 연장형(ER)을 장착해 장거리 공격도 가능하다.

    패트리어트 PAC-3 MSE 탄도미사일 격추 성공

  • ▲ 패트리어트 PAC-3 MSE 시험사격 장면. 제한적인 탄도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美육군 공개사진.
    ▲ 패트리어트 PAC-3 MSE 시험사격 장면. 제한적인 탄도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美육군 공개사진.

    P-8A 포세이돈은 미국 외에 영국, 호주, 뉴질랜드가 보유하고 있으며, 인도 또한 12대를 주문했다. 한국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P-8A 포세이돈을 보유하게 된다. 日해상자위대는 자체 개발한 P-1 해상초계기를 도입 중이다.

    두 번째로 미국이 한국에 수출하기로 한 패트리어트 PAC-3 MSE 미사일은 기존의 그것과는 성능이 다르다. ‘패트리어트 성능 개량형-3(PAC-3) 미사일 대응능력 확장판(Missile Segment Enhancement, MSE)’은 지금까지 한국이 보유했던 요격용 미사일 가운데 가장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 이를 우선 64기 도입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 도입하는 PAC-3 MSE는 미사일 64기 외에 시험용 미사일, 운용 교범, 훈련 장비, 예비 부품, 개인 훈련, 美정부와 생산업체의 기술지원 및 군수지원 서비스 등이 포함됐다. 美국방협력국은 과거 ‘사드(THAAD)’의 한국 배치를 의식한 듯 “이 미사일은 방어 수단이어서 지역 내 안보나 세력균형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트리어트 PAC-3 MSE 미사일은 기존 PAC-3보다 요격고도가 거의 2배 늘어난 40km 이상으로, 한국군이 러시아 S-400 요격미사일을 벤치마킹해 개발한 ‘철매-Ⅱ’와 비슷하거나 우수한 성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6년 3월 모의 탄도탄을 요격하는데 성공한 적이 있다. 주한미군 또한 최근 북한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해 PAC-3 MSE를 배치했다고 한다. 한국군은 PAC-3 MSE 미사일을 2020년부터 실전배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