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석유화학기업 '사솔' 지분 25% 흑인들에게만 넘겨… 백인 근로자들 6일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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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솔社 공장 시설의 모습ⓒ홈페이지 회사 소개 영상 캡처
남아공의 다국적 기업 석유화학업체 '사솔'의 백인 노조가 회사 측의 흑인들에 대한 우대 정책에 반발, 오는 6일 파업까지 예고한 상황이라고 英로이터 통신이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사솔은 최근 현지 법인의 지분 중 25%를 흑인 근로자들, 재단, 그리고 일반 흑인들에게 넘겼다.사솔 측은 이에 대해 "(흑인들에 대한) 혜택이 아니라 흑인의 경제 참여 확대를 유도하는 남아공의 법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고, 주주들도 이를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남아공 기업들은 오랜 기간 아파르트헤이드 하의 인종 차별 정책을 만회하고자 흑인 소유, 고용과 조달에 있어 쿼터제를 시행하고 있다.백인 위주로 이뤄진 노조는 회사 측이 흑인들에게만 지분 25%를 넘긴 것에 대해 차별적인 조치라며 미국 규제 당국에 항의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국적 기업인 사솔은 미국에서도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노조는 남아공이 시행하고 있는 기업들의 흑인 고용 쿼터제에 대해서도 지난 2016년 유엔인권위원회에 항의한 바 있다.노조 대표인 디크 허만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 계획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고 단지 백인 근로자도 지분을 받을 수 있기를 원하는 것”이라며 “다수는 여전히 흑인 근로자들이므로 굳이 백인 근로자들을 배제할 이유가 없다. 이는 차별이다”라고 말했다.그는 금 채굴업체인 앵글로골드 야산티와 철광석 채굴업체인 쿰바를 예로 들며 “백인 노조가 인종 차별주의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며 단지 흑인과 백인 근로자들을 동등하게 대해줄 것을 원한다”고 강조했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6,300명의 백인 조합원들은 남아공의 사솔 시설들에서 일단 생산 지연을 시행하고 6일에는 파업을 시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남아공에서만 현재 26,000명을 고용하고 있는 사솔은 백인 노조의 시위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으며 비상 계획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한편, 남아공의 집권 여당인 아프리카국민회의(ANC)는 백인 노조의 시위에 대해 “지속적인 인종 양극화를 도모하는 것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