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소득주도성장 폐기' 촉구 간담회서... "잘못된 계기판 믿고 운전하다간 대형사고"
  •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소득주도성장정책폐기 촉구를 위한 긴급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소득주도성장정책폐기 촉구를 위한 긴급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성적표가 나쁘자 통계·수치 등을 왜곡하려 한다며 "자동차가 잘 안나가는데 정부는 계기판만 조작하는 꼴"이라고 비꼬았다.

    김 원내대표는 31일 원내대책회의를 겸한 소득주도성장 정책 폐기 촉구를 위한 긴급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요즘 통계 관련해 국민들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조작된 이 계기판을 믿고 운전하다가 대형 사고 나면 우리 국민들 피해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언론 통계조사기관의 발표도 조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정운영의 가늠쇠가 되는 언론 통계조사기관의 발표도 문재인 정권의 주사를 맞았는지, 아부의 극치를 가져가지 않으면 사업 운영이 되지 않는 것인지, 국민이 납득하지 않은 조사방식으로 국민에게 매주 공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리얼미터〉가 실시한 소득주도성장 관련 여론조사 문항구성을 예로 들었다. 김 원내대표에 따르면, 리얼미터는 설문에서 소득주도성장을 '의료·주거·교육·통신 등 가계지출 등과 최저 임금의 단계적 인상과 영세상공인 지원·아동수당·기초연금·치매국가책임제 등 사회안전망 확충을 통해 소득을 높이고 성장을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리얼미터가) 긍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내용만 열거해서 찬성 답변을 유도했다"며 "조작된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국민 다수가 소득주도 성장을 지지한고 있다고 정부여당은 자화자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함진규 정책위의장도 "아무리 급하고 아쉬워도 통계 수치는 있는 그대로, 사실 그대로 발표하면 된다. 통계청장 하나 바꾼다고 통계수치가 달라지는 것은 결코 아님을 명심해주길 바란다"며 "사람만 바꾸지 말고 생각을 바꾸고 정책을 바꾸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