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처 받을 생각 없어…최선의 협상 위해 변호인 선임"
  • 남편(황민)의 치명적 실수로 졸지에 애지중지하던 뮤지컬 단원 2명을 하늘로 떠나보낸 배우 박해미(사진)가 "사랑하는 남편이지만 이번 사안만큼은 감싸주고 싶은 마음이 없다"며 '선처'를 요구할 계획이 전혀 없음을 밝혀 주목된다.

    박해미는 29일 '이데일리'와의 단독인터뷰에서 "남편이 '칼치기'를 하는 블랙박스 (MBN 단독보도)영상을 보고 분노했다"며 "잘못이 있다면 그에 맞는 처벌을 꼭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술 문제로 남편을 자주 채근하곤 했는데, 자책하는 마음이 든다"고 밝힌 박해미는 "다만 남편이 고정적으로 이용하는 대리운전사의 콜센터에서 내 휴대폰으로 대리운전을 신청했다는 문자가 오도록 설정해 두었기 때문에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했다고 의심하곤 싶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변호인을 선임한 것도 남편의 형량을 줄이기 위한 차원이 아니라 유가족과 최선의 협상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경찰 측에도 남편을 선처 없이 조사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박해미의 남편 황민은 지난 27일 오후 10시 57분경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크라이슬러 닷지 승용차를 몰고 가다 갓길에 세워진 25t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고로 승용차 조수석과 뒷좌석에 타고 있던 뮤지컬 배우 2명이 숨지고, 운전자 황민을 포함한 3명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졌다.

    경찰 조사 결과 황민은 이날 해미뮤지컬컴퍼니(대표 박해미) 소속 단원들과 함께 한국 대 우즈베키스탄전 축구 경기를 관람하며 반주를 곁들인 저녁 식사를 한 뒤 추가로 술을 더 마시기 위해 운전대를 잡다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