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이 무겁다. 공교롭게도 프레스콜이 잡힌 날에 이런 사고가…."

    박영석 프로듀서는 28일 오후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오!캐롤' 프레스콜에서 배우 박해미(54) 남편 황민(46) 씨의 음주운전 교통사고와 관련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오!캐롤'에서 리조트 사장이자 왕년의 인기가수 '에스더' 역을 맡은 박해미는 남편 황민 씨의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이날 예정된 프레스콜에 불참했다.

    박 프로듀서는 "같이 연습하고 작품에 참여한 박해미 배우와 오늘 사고를 접했던 분들에 대해서도 마음이 굉장히 착잡하다. 이 자리를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애도를 표했다.

    이어 "새벽에 박해미 씨에게 연락이 왔다. 약속된 프레스콜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기자들과 배우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했다"며 "향후 공연 일정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해미의 29일 공연에 대해 "김선경 혹은 이혜경 배우가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박해미 씨와 공식적으로 나눈 이야기는 없다. 정리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 ▲ 뮤지컬 '오!캐롤' 박해미 캐릭터 포스터 이미지.ⓒ쇼미디어그룹
    ▲ 뮤지컬 '오!캐롤' 박해미 캐릭터 포스터 이미지.ⓒ쇼미디어그룹
    28일 오후 뮤지컬 '키스 앤 메이크업' 공연도 박혜미에서 박은영 배우로 대체됐다. '키스앤메이크업'은 박해미가 운영 중인 해미뮤지컬컴퍼니가 제작했다. 사망자가 발생한 음주 교통사고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차가운 만큼 당분간 박해미의 활동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1시쯤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토평 IC 방향으로 몰고 가던 황민 씨의 크라이슬러 닷지 승용차가 갓길에 정차 중이던 25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황 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04%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남성 유모 씨와 조수석 뒷자리에 있던 여성 유모 씨가 숨졌으며, 황 씨와 다른 동승자 2명, 화물차 운전자 남모 씨가 부상을 입었다. 숨진 2명은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단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팝의 거장 닐 세다카(79)의 히트곡을 엮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오!캐롤'은 1960대 파라다이스 리조트를 배경으로 다양한 커플들의 러브 스토리를 그린다. 지난 16일 개막해 10월 21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