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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김동연 경제부총리 사퇴 소동'의 전말

靑 부인했는데도 '김동연 사퇴설' 기사화… 개각 앞두고 '누군가가' 대통령 의중 떠본듯

입력 2018-08-24 15:09 수정 2018-08-25 20:14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모습. ⓒ뉴데일리 DB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주말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가 정치권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청와대와 기재부는 ‘사실무근’이라고 수습에 나섰으나, 김 부총리 사퇴 소동 뒷배경을 향한 정치권 관심까지 막지는 못하는 모양새다. 김동연 부총리-장하성 정책실장의 갈등을 일컫는 이른바 '김앤장 갈등설’이 불거진 시점에 이같은 소동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한국일보는 24일 '여권 관계자'를 인용해 “김동연 부총리가 19일 고용 상황 관련 당정청회의 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표면적으로는 ‘실업대란’ 결과의 책임을 지는 차원이지만, 장 실장과의 불화설도 사의 표명 배경 중 하나라는 게 보도의 골자다. 통계청이 지난 17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이달 실업자 수는 103만 9000명이다. 실업자 수 100만명은 7개월 연속 기록이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와 정부 경제팀은 ‘직을 건다’는 결의로 임하라”면서 사실상 김 부총리에 대한 재신임 입장을 밝힌 것은, 김 부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다음날인 8월 20일이다. 

청와대 "사실무근" 해명했는데도 기사화

이같은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사실무근’이라고 못박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밤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김 부총리 사의 표명은 사실무근”이라며 “(또) 그 무렵 대통령과 (김 부총리가) 만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 역시 이날 춘추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 대변인의 문자메시지를 가리키며) 그게 전부”라면서 “사의 표명이라는 게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 사의가 전달돼야 하는데, 대통령은 그런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 역시 “김 부총리 사의 표명 기사는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청와대와 기재부 해명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 만나 “김 부총리 사의 표명 기사를 봤다"면서 "사실이 아니라면 좋겠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최근 장하성 실장과의 갈등설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다, 무엇보다도 청와대에서 ‘사실무근’이라고 했는데도 김 부총리 사의 표명 기사가 나간 것이 석연치 않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김 부총리 사퇴 소동 뒷배경에 대한 해석도 다양하다. 여권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향후 진행될 개각과 연관 깊다는 게 중론이다.  청와대가 개각 가능성을 암시한 것은 김 부총리 사퇴 소동 직전이다. 당시 정치권에는 확인되지 않은 ‘2기 개각 거론 대상 프로필 명단’이 돌았다. 현 장관들 입장에서 보면 본인이 유임될지, 교체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여기서 가장 궁금한 것은 대통령의 의중이다. 더욱이 김 부총리는 언론을 통해 소개된 ‘김앤장 갈등설'의 당사자다. 

"유임이냐 교체냐" 촉각 곤두세운 각료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난 23일 춘추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현재) 큰 흐름으로 봐서는 (협치내각은) 어려워진 게 아닌가 싶다”며 개각설에 무게를 실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여권 관계자 역시 “청와대가 협치내각에서 개각으로 방향을 바꿨다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부처 장관들 입장에서는 본인이 개각 대상자가 될 것인지에 대해 예민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성 사퇴 소동'과 비슷한 모양새

이번에 벌어진 '김동연 부총리 사퇴 소동'은 지난 6월 중순 있었던 ‘장하성 정책실장 사퇴 소동’과 모양이 비슷하다. 경향신문은 지난 6월 16일 "장하성 실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현업 복귀’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당시에도 청와대는 “장 실장이 사의를 표명한 적 없다”면서 상황을 수습했다. 

당시 가계소득동향 조사에서, 하위 20%의 가계소득이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해석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하위 20% 가계소득 감소는 우리에게 매우 아픈 지점”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라는 3대 경제정책 기조를 유지하되,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상황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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