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경향신문 잇달아 '교체설' 보도… 靑 "들어본 바 없다" 일단 부인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공준표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공준표 기자
    올해 국회 국정감사 전후를 기준으로 문재인 정부의 두 경제수장인 '김동연 경제부청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의 교체설이 불거졌다. 올해 국정감사는 지난 10일 시작해 지난 29일 '3개 겸임위원회(예산결산위·여성위·운영위)'를 제외하고 막을 내렸다. 

    경향신문은 30일 여권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사실상 경제수장 교체가 결정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교체여부를 논할 시기는 이미 지난 것으로 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 고위관계자 발언을 언급한 뒤 "(김동연·장하성) 교체는 '우리나라 경제 리스크 요인이 되어선 안 된다'는 인식이 여권 핵심부에 굳여져 있음을 시사한다"며 "결국 시기의 문제일 뿐 두 사람의 동시 교체 가능성은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중앙일보-경향신문 잇달아 보도

    앞서 중앙일보는 지난 11일 "(김동연·장하성) 후임자 인선을 위한 실무작업이 물밑에서 진행 중"이라며 "'올해 연말쯤 동시 교체하는 방안을 (청와대가) 검토 중'이라고 여권 고위관계자가 전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정치권에서는 국정감사 전후를 기준으로 김동연·장하성 교체설이 불거지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이와 더불어,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에 대해 '국민들이 우려한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됐다. 

    실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현 정부 경제정책 분야 대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그 결과를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알렸다. 이 조사는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전국 성인남녀 15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박명재 의원은 "'정부 경제정책을 몇 점(100점 만점 기준)으로 평가하나'란 질문에 응답자 51.2%가 60점 미만 점수를 줬다"며 "'20점 미만'은 21.0%, '20점 이상 40점 미만'은 15.6%, '40점 이상 60점 미만'은 14.6%였다. 전체 응답자의 51.2%가 정부 경제정책에 60점 미만의 점수를 줬다"고 알렸다.

    박명재 의원은 또 "경제지표 악화 원인이 잘못된 경제정책 탓이라고 한 응답자(718명)를 대상으로 '잘못된 경제정책의 가장 큰 책임은 청와대 경제라인과 행정부 경제팀 중 어디에 있나'라고 묻자 '둘 다'라는 답이 54.3%로 가장 많았다"고 알렸다.

    여권 "들어본 바 없다" 일단 선 그어

    한편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에서는 국정감사 전후로 불거지는 '김동연·장하성 교체설'에 대해 '사실이 아님'을 분명하게 밝혔다. 윤영찬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청와대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김동연·장하성 교체설은 전혀 들어본 바 없다"고 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 때 "어떤 언론에서 민주당 고위층이 (김동연·장하성 교체설)을 말했다고 한다"며 "하지만 지금은 국정감사와 예산심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그런 말은 성립이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