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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 '태영호 수배전단'....북한 주장 빼다 박아

자칭 '대학생 결사대' 전단 작성...태영호 전 공사·박상학 대표 원색적 비난

입력 2018-08-06 16:12 | 수정 2018-08-06 16:26

▲ 지난 주말인 4일, 태영호 전 공사와 박상학 북한인권총연합 대표를 '반통일 범죄자'로 묘사한 수배전단이 서울 신촌 인근에 뿌려졌다. ⓒ 사진 박상학 대표 제공

북한이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지 4일 만에, 북한 주장을 그대로 베낀 '태영호 체포' 수배 전단이 서울 도심에 뿌려졌다. 

태영호 전 공사를 '미성년자 강간범'으로 표현한 이 전단은, 우리민족끼리와 거의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양면 칼라로 인쇄된 전단지에는 태영호 공사와 함께 박상학 북한인권단체총연합 대표의 얼굴도 인쇄돼 있다. 박 대표는 대북전단을 담은 풍선을 날려온 대표적인 북한인권운동가 중 한 사람이다.

실제 한국에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없어

'반통일공작 특급범죄자 공개수배 박상학·태영호'라는 제목이 붙은 전단이 뿌려진 것은 지난 4일, 장소는 서울 신촌 인근이며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대학생들로 보이는 일단의 젊은이들이 전단을 시민들에게 나눠줬다고 한다. 전단 작성자는 <박상학 태영호 체포 대학생 결사대 '감옥행'>이라고 돼 있으나, 이 전단이 실제 한국에서 만들어졌는지는 알 수 없다. 전단의 내용은 태영호 박상학 두 사람에 대한 비난으로 가득 차 있다.

자칭 대학생 결사대는, 태영호 전 공사를 '미성년자 강간범, 국정원과 유착한 범죄자'로, 박상학 대표는 '후원금을 횡령하고, 일베 수준의 음란물을 살포'한 파렴치범으로 표현하고 있다. 태 전 공사와 박 대표는 각종 강연과 기고, 저술활동, 대북 풍선 등을 통해 북한 정권의 치부와 인권 유린 실태를 국내외에 알렸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남남갈등 유발 목적" 분석

때문에 국내 종북 성향 인사들이 북한의 지령에 따라, 남남갈등 유발을 목적으로 전단을 만들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그 근거로, 북한 대남선전매체가 태 전 공사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직후 태 전 공사에 대한 수배전단이 서울 도심에 등장한 점, 북 정권의 치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태영호-박상학 두 사람을 '반통일공작 특급범죄자'로 특정해 전단이 만들어 진 점 등을 꼽고 있다.

전단 배포에 나선 대학생 결사대가 들고 나온 손 피켓의 내용은, 이들의 전단 살포 목적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페이스북 등 SNS에 게시된 손 피켓을 보면, 대학생 결사대의 목표는 4가지다. 내용은 이렇다.  

▶박(상학)·태(영호) 겁에 질리게 만들기!
▶청와대가 '감옥행'의 SNS를 확인하고 반북단체 지원 끊게 만들기.
▶단원들이 마지막 뒤풀이에서 소감을 말하며 울 정도의 감동적인 '감옥행' 만들기.
▶(1인당 포섭)목표는 4명.

앞서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달 31일, <더러운 밥버리지의 추악한 넋두리'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이 글은 태영호 전 공사에 대한 욕설과 막말, 살해 협박으로 도배돼 있다. 태영호 전 공사에 대한 우리민족끼리의 표현은 북한 정권의 적개심을 잘 보여준다. '인간쓰레기 태영호 놈이 또다시 대가리를 쳐들고', '개보다 못한 더러운 밥버러지, 역적놈', '미성년 강간 범죄까지 감행한 후 처벌이 두려워 도주한 특급범죄자' 등의 표현이 대표적이다.

우리민족끼리는 태 전 공사가 국가안보전력연구원에서 나오게 된 사실을 언급하면서, 그의 퇴출이 자신들의 조치에 의한 것임을 주장하기도 했다.

▲ 태영호 박상학 수배전단을 배포한 '대학생 결사대' 소속 회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손 피켓을 들고 있다. ⓒ 박상학 대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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