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과 다른 업체 통해 北석탄 1만 5,000톤 반입… 국내 은행 2곳이 신용장 발부"
  • ▲ 美VOA-마린트래픽ⓒ
    ▲ 美VOA-마린트래픽ⓒ
    지난 2017년 10월 '리치 글로리'호와 '스카이 엔젤'호가 9,000톤 규모의 북한 석탄을 국내에 반입한 사건이 여전히 논란인 가운데, 북한산 석탄을 국내로 들여온 선박이 3척 더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채널A'는 지난 2일 "2017년 11월 경 외국 국적 화물선 3척이 석탄을 싣고 러시아를 출발해 동해와 포항에 각각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채널 A'가 보도한 북한 석탄 운반선은 '샤이닝 리치호', '진룽호', '안취안저우 66'호였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선박 3척이 한국에 반입한 북한 석탄 규모는 약 1만 5,000톤이다. '샤이닝 리치호'와 '진룽호'는 중남미 국가인 벨리즈 선적으로, 북한산 석탄 5,119톤과 4,584톤을 동해에 내려놨다. '안취안저우 66호'는 파나마 선적으로 북한산 석탄 5,090톤을 포항에 내려놨다.

    국내 은행 2곳이 신용장 발부

    '채널A'는 "국내에 반입된 북한산 석탄들은 한전 자회사인 남동발전과 국내 한 업체로 흘러 들어갔고, 국내 은행 2곳이 북한산 석탄 수입에 필요한 신용장을 발부하는데 관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산 석탄을 수입한 것으로 지목된 국내 업체는 조사 받은 사실은 인정하지만 결백을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세계일보'는 지난달 30일 북한산 석탄을 남포항에서 선적, 러시아 홀름스크항을 거쳐 국내로 반입하는데 한국 기업과 금융기관 4곳이 연루됐다고 보도했다. '세계 일보'는 당시 해당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북한산 석탄이 아니라 러시아산 석탄인 줄 알았으며, 금융감독원의 사전 설명과 협조 요청에 따라 처리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