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고음학자이자 바흐 해석의 권위자인 스즈키 마사아키(64)가 14년 만에 하프시코드 독주회를 연다.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은 바로크 음악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이들의 음악을 엄선해 '바로크 Signature' 시리즈를 선보인다.
오는 26일 스즈키 마사아키의 무대를 시작으로 피에르 앙타이(9월 20일), 알프레도 베르나르디니와 체칠리아 베르나르디니(9월 27일), 마한 에스파하니(11월 22일), 안드레아스 슈타이어(12월 13일)의 공연까지 정갈한 바로크 성찬이 펼쳐진다.
스즈키 마사아키의 하프시코드 독주공연은 2004년 첫 내한 이후 14년만이다. 그는 2005년, 2011년, 2016년 꾸준히 한국을 방문했지만 모두 바흐 콜레기움 재팬의 지휘자로서 선보인 무대였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르네상스에서 바로크 시대를 이어가는 각 나라별 레퍼토리를 고루 선보인다. 1부에서는 프랑스 작곡가 루이 쿠프랭과 영국 작곡가 윌리엄 버드, 독일 작곡가 요한 야콥 프로베르거와 디트리히 북스테후데의 작품들을 차례로 연주한다.
2부에서는 바로크 음악의 완성형이자 18세기 독일을 대표하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전주곡과 푸가 e-flat단조와 파르티타 6번을 이어갈 예정이다.
스즈키는 1990년 바흐 콜레기움 재팬을 창단하고 음악감독으로 이끌어오며 동양인이 연주하는 바흐의 음악에 대한 서구의 편견을 걷어낸 인물이다. BIS 레이블에서 발매된 바흐의 주요 합창곡들과 하프시코드 작품 전곡을 포함한 그의 명반들은 비평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스즈키는 금호아트홀 독주회 다음날인 2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도 한 번 더 연주회를 개최한다.
[사진=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