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송민(추가 억류자)씨 부인 "남편 온갖 고초 겪고 있을 것… 생사 확인해달라" 눈물 호소
  •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1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북한전문매체인 데일리NK 소속 최송민(가명) 기자의 북한 억류 가능성을 주장하고 조속한 송환을 촉구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송민씨 가족 및 회사 대표가 참석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1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북한전문매체인 데일리NK 소속 최송민(가명) 기자의 북한 억류 가능성을 주장하고 조속한 송환을 촉구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송민씨 가족 및 회사 대표가 참석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북한에 억류돼 있는 한국인이 6명이 아니라 7명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추가 억류자 1명의 신변을 확인하고 송환에 나서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하 의원은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북자 출신 최송민(가명·실종 당시 62세)씨가 지난해 5월 북한에 유인·납치됐다"며 "외교부는 최 씨까지 포함해 총 7명을 석방하라고 북한에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작년 6월 초에 제가 최 씨의 억류 가능성을 외교부에 알려주고 확인을 부탁했다"며 "외교부는 한 명이 더 억류된 사실을 사전에 알았다는 것을 시인하고, 국민을 속인 것에 대해 책임자를 찾아서 문책해야 된다"고 했다.

    하 의원에 따르면, 최 씨는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에서 북한전문 기자로 활동하며 지난해 5월 28일 취재차 중국으로 출국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29일 최 씨는 중국 지린(吉林)성에서 북한 국가보위원으로 추정되는 두 명의 남성과 격투 끝에 북한으로 끌려갔다.

    최 씨 가족은 현지지인을 통해 현장에 설치된 CCTV 영상으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고, 정부에 최 씨의 소재를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국정원은 "북한에 있는 것 같다"고 확인했다. 현재는 평양 보위부 지하 감옥에 갇혀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하 의원과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 씨의 처는 북한에 억류된 자신의 남편의 송환을 눈물로 호소했다.

    최 씨의 처는 "제 남편이 북한에 강제 납치로 끌려간 날부터 우리 가족은 눈물로 세월을 보내고 있지만, 오늘날까지 생사조차 모르고 있다"며 "북한에 강제 납치돼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온갖 고초를 다 겪고 있을 제 남편을 구원해주시길 청원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최 씨의 송환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저희가 파악한 인원은 선교사 3명과 탈북민 3명 등 총 6명"이라며 "최 씨는 당시 실종 상황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에 어려움이 있어 억류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