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과거에 "김정은만 제거되면 7천만이 행복" 발언
  • ▲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자유한국당이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에 대해 "오락가락 정신 나간 언행"을 하고 있다며 "신념 없는 정치철새의 표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쓴소리를 이어가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두고 하 의원이 '평화의 적'이라며 "홍 대표의 정계 퇴출을 위해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한국당이 정면 반박한 것이다. 

    정호성 자유한국당 수석부대변인은 1일 논평을 내고 하 의원을 정면 비판했다. 

    정 수석부대변인은 "그는 이번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응원한다고까지 했다. 여당의원 발언인지 야당의원 발언인지 헷갈릴 정도"라며 "그의 언행을 보면 카멜레온처럼 변덕이 심해 도대체 그 속을 알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정 수석부대변인이 하 의원을 두고 '카멜레온'이라고 한 이유는 하 의원의 과거 발언과 오늘날 입장이 서로 완전히 상반되기 때문이다. 

    정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하 의원은 지난 2016년 2월 모 방송에서 "김정은 하나만 제거하면 남북한 7천만이 행복하다"고 발언했고, 또 김정일 사망 3주기 당시 조화를 전달하기 위해 방북신청을 했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에 대해서는 "김정은 정권의 내시, 비서실장 역할을 해온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또 지난 2015년 리퍼트 주한 미 대사 피습 테러사건 당시에는 가해자의 변호인에 대해 "머릿속이 북변(북한 변호사)"이라고 비판했던 사람이 하 의원이라는 것이 정 수석부대변인의 설명이다. 

    정 수석부대변인은 이 같은 하 의원의 과거 발언을 소개하며 "하 의원도 문재인 대통령처럼 김정은을 '솔직, 담백, 예의바른 사람'이라고 평가하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지금까지 해왔던 발언과는 정반대의 의미를 내포하는 언행을 일삼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이어 "이번 남북합의가 '완전한 비핵 평화시대의 첫 단추'라고 추켜세운 하태경 의원의 입장이 유승민 대표와 안철수 전대표의 공식 입장인지 밝히기 바란다"며 바른미래당의 공식 입장에 대해서도 물었다.

    한편 하태경 의원은 이에 앞서 1일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한반도 평화를 위해선 북에선 핵 폐기를 해야 하고, 남한에선 '홍 폐기'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가 정상회담을 연일 비판하는 것을 두고 "유일하게 홍 대표만 갓 피어난 싹까지 짓밟아버리려고 한다"며 "홍 대표는 평화의 적"이라고 한 바 있다. 

    또한 같은 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북한의 김여정을 두고 "굉장히 칭찬해주고 싶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바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