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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보고서 “북한 ICBM 엔진 개발, 우크라이나가 도운 듯”

VOA “유엔 안보리 보고서, ‘화성-12형’과 ‘화성-14형’ 로켓과 RD-250 흡사 지적”

입력 2018-03-20 12:39 | 수정 2018-03-20 12:48

▲ 북한이 2017년 7월에 발사한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14형'. 오른쪽 아래 정육면체처럼 보이는 사람이 김정은이다.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북한이 2017년 5월에 발사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같은 달 7월에 발사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에 사용한 로켓 엔진이 우크라이나 업체가 개발한 것이라는 지적은 여러 차례 나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들 또한 이런 부분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가 북한의 ICBM용 로켓 엔진 개발에 관여한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20일 “2017년 북한이 발사한 ICBM ‘화성-14형’과 IRBM ‘화성-12형’에 장착했던 고성능 엑체 로켓은 전체적인 생김새와 구조 등이 舊소련 시절에 만들었던 ‘RD-250’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는데 대북제재 문제를 다루는 유엔 안보리 전문가 패널도 같은 의혹에 주목했다”고 보도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전문가 패널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 회원국 한 곳이 “북한 탄도미사일의 로켓 엔진이 ‘RD-250’에서 파생됐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러시아 고위 군 관계자는 “설계도와 기술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2년 안에 새로 로켓 엔진을 개발하거나 현대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우크라이나 기술자와 북한의 협력은 지난 수 년 동안 계속돼 왔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전문가 패널은 이에 러시아 측에 “당신네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추가 자료를 보내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지 못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舊소련이 개발한 ‘RD-250’은 1965년 우크라이나 영토에 있는 ‘유즈노예’와 ‘유즈마슈’ 공장에서 설계변경 작업을 한 엔진”이라며 “따라서 러시아 또는 우크라이나가 북한 로켓엔진 개발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2017년 초 북한은 서해 동창리 기지에서 로켓엔진 연소실험을 한 적이 있다. 이때 사용한 로켓엔진이 RD-250과 흡사했다.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유엔 안보리 전문가 패널은 이런 지적에 따라 관련 내용을 우크라이나 정부에 물었지만 전면 부인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사용 가능한 RD-250 로켓엔진은 과거 소련에 모두 넘긴 상태로, 1991년 생산을 종료했고 1994년 생산라인을 해체했다”면서 “유즈노예와 유즈마슈 공장은 북한과 거래를 시도하거나 계약 또는 관계를 맺는 행동을 하지 않았음을 확인했고, 엔진 설계나 생산 또는 미사일 개발이나 부품에 관한 정보는 모두 특수한 보안시설이 갖춰진 건물에 보관돼 있다”고 유엔 안보리 측에 해명했다고 한다.

다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북한 로켓 엔진에 별도의 부품이 사용됐지만 추진체가 동일한 부품이 사용됐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확인했다고 한다.

유엔 안보리 전문가 패널은 또한 북한이 자체적으로 로켓 엔진을 설계했을 가능성도 언급했다고 한다. 이들은 “미국 역시 북한이 로켓 엔진을 수입에만 의존하지 않고 있으며 스스로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는 내용의 정보를 제공받았다”고 보고서에 밝혔다고 한다.

유엔 안보리 전문가 패널은 지난 16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사용한 로켓엔진의 모델이 무엇인지는 거의 밝혀냈지만 관련 기술 또는 부품을 어디서 조달했는지 까지는 파악해내지 못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소재 공장에서 舊소련 시절에 만들어진 로켓엔진이라는 점에 주목하면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우크라이나에 있는 친러 성향 세력이 RD-250 로켓엔진 관련기술을 입수해 북한에 팔았을 가능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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