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오후, 뉴욕 맨해튼 남부 자전거 도로 돌진…8명 사망, 최소 11명 부상
  • ▲ 트럭 돌진 테러 직후 도주하는 범인 '사이포프'. 손에 페인트볼 건을 들고 있다. ⓒ美CNN 관련보도 화면캡쳐-트위터 공개사진.
    ▲ 트럭 돌진 테러 직후 도주하는 범인 '사이포프'. 손에 페인트볼 건을 들고 있다. ⓒ美CNN 관련보도 화면캡쳐-트위터 공개사진.


    지난 10월 3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일어난 트럭 돌진 테러 용의자는 미국으로 이민 온 우즈베키스탄 출신 무슬림이라고 CNN, 워싱턴 포스트 등 美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CNN 등 美언론에 따르면, 트럭 돌진 테러를 일으킨 범인은 올해 29살의 ‘세이풀로 하비불레빅 사이포프’라는 남성으로, 2010년 미국으로 이민 온 우즈베키스탄 출신 무슬림이라고 한다.

    사이포프는 지난 10월 31일 오후 3시 5분경 뉴욕 웨스트사이드 고속도로 옆 맨해튼 남부의 자전거 도로를 향해 픽업트럭을 몰고 돌진, 8명을 살해하고 최소한 11명에게 부상을 입혔다고 한다.

    사이포프는 픽업트럭으로 자전거를 탄 사람과 행인들에게 돌진하다 근처에 주차돼 있던 스쿨버스를 들이받은 뒤, 차에서 내려 행인들을 향해 총기로 위협하며 달아나다 경찰에 의해 제압당했다고 한다.

    美언론들은 “사이포프는 범행 직후 트럭에서 내려 ‘알라후 아크바르’를 외쳤다”고 경찰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 ▲ 사이포프의 맨해튼 트럭테러 경로. 강변의 자전거 길을 덮쳤다고 한다. ⓒ美CNN 관련보도 화면캡쳐.
    ▲ 사이포프의 맨해튼 트럭테러 경로. 강변의 자전거 길을 덮쳤다고 한다. ⓒ美CNN 관련보도 화면캡쳐.


    美뉴욕 경찰에 따르면, 사이포프가 들고 있던 총은 ‘페인트 볼 건(서바이벌 게임용 총)’이었으며, 테러에 사용한 차량은 뉴저지에 있는 ‘홈 디포(가정용품 판매업체)’가 빌린 트럭이었다고 한다. ‘홈 디포’ 측은 해당 사실을 확인한 뒤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美언론에 따르면, 사이포프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이민자로 2010년 미국에 입국해 영주권을 얻은 뒤 플로리다 템파에 거주해 왔다고 한다.

    경찰과 美정부는 사이포프가 ‘알라후 아크바르’를 외쳤다고 해도, 범행 수법 등으로 볼 때 단독 범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뉴욕 맨해튼에서 트럭 돌진 테러가 일어났다는 소식을 접한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나는 금방 국토안보부에 입국심사 프로그램을 극도로 강화하라고 지시했다”며 “정치적 올바름도 좋지만, 이건 아니다”라며 이번 테러를 강력히 비난했다.

  • ▲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은 뉴욕 맨해튼 트럭돌진테러 소식을 접한 뒤 트위터를 통해 입국심사를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美대통령 트위터 캡쳐.
    ▲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은 뉴욕 맨해튼 트럭돌진테러 소식을 접한 뒤 트위터를 통해 입국심사를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美대통령 트위터 캡쳐.


    트럼프 美대통령의 트윗 내용을 본 美언론들은 이에 따라 향후 미국 입국 심사가 단순한 서류 심사에 그치지 않고 SNS를 비롯한 다른 부분까지도 참고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 언론들은 지난 10월 24일 美정부가 난민 입국 심사에 SNS 검토와 함께 주변인에 대한 조사까지 병행할 것이라고 밝힌 사실을 거론하며, 향후 미국 입국 심사 기준이 극도로 까다로워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