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여 만에 돌아오는 창작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가 캐스팅을 공개했다.

    지난해 초연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그간 위인들의 일대기를 그려낸 작품들과는 달리 사랑했던 시인 '백석'을 잊지 못해 헤어지던 순간을 반복하며 사는 기생 '자야'의 시선으로 그들의 사랑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백석의 시를 가사와 대사에 담아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함께 감각적인 무대를 그려내며,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5%, 인터파크 평점 9.3을 기록했고,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 극본·작사상, 연출상을 수상했다.

    당대 최고의 모던보이이자 시인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백석' 역에는 강필석·오종혁이 초연에 이어 재연 무대에 함께 오르며, 김경수·고상호·진태화가 새롭게 합류해 또 다른 백석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평생을 백석과 헤어지던 순간을 반복하며 그리워하는 '자야' 역은 초연의 정인지·최연우가 다시 한 번 맡는다. 여기에 변신을 거듭하며 맡은 역할마다 개성 강한 연기로 관객들에게 사랑 받는 정운선·곽선영이 뉴 캐스트로 출연한다.

    백석과 자야의 사랑을 기억하고 연결해주는 '사내'  역에는 각기 다른 개성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윤석원·유승현·안재영·김바다가 캐스팅됐다.

    박해림 작사, 채한울 작곡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백석의 동명 시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됐으며, 오세혁 연출이 초연에 이어 참여한다. 또 '어쩌면 해피엔딩', '보디가드' 등의 박지훈 음악감독이 함께해 더욱 풍성한 음악을 들려준다.

    오세혁 연출은 "이번 재연은 기본에 충실한 무대를 만들 것"이라며 "속이 차오를수록 겉은 담담해지는 한 편의 시이자 한 폭의 그림 같은 뮤지컬로 만들고 싶다"고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10월 19일부터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되며, 1차 티켓은 오는 7일 오후 2시 인터파크를 통해 오픈된다. 관람료 4만~6만원. 문의 1544-1555.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