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 “아랍권 매체들,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가 유엔 직원 습격 보도”
  • ▲ 리비아에서 무장세력에게 납치된 유엔 직원들은 모두 UNSMIL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UNSMIL 홈페이지 캡쳐.
    ▲ 리비아에서 무장세력에게 납치된 유엔 직원들은 모두 UNSMIL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UNSMIL 홈페이지 캡쳐.


    카다피 정권 붕괴 이후 무정부 상태나 마찬가지인 리비아에서, 유엔 직원들이 현지 무장세력들에게 피랍됐다. 인질이 된 유엔 직원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과 리비아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유엔 리비아지원팀(UNSMIL, UN Support Mission In Libya) 직원 7명과 보안요원 12명이 나눠 탄 차량 5대가 수도 트리폴리 서쪽 50km 지점을 통과하다 현지 무장세력에게 피랍됐다고 한다.

    리비아 현지 매체 ‘리비아 헤럴드’는 “확인되지 않은 소식”이라며 “인질 가운데 부상자는 없으며, 무장세력은 트리폴리 지역에 있는 라다 특수 대응군이 붙잡은 마약상 3명을 풀어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7명의 유엔 직원 가운데 무장세력의 기습으로 부상을 당한 사람은 없으며, 중동 매체들은 유엔 직원을 습격한 세력이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라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피터 밀렛 리비아 주재 영국대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유엔 직원에 대한 이번 공격은 정신 나간 짓’이라고 비난하며 ‘리비아 국민들은 국제사회를 대표하는 유엔 직원 구출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2011년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리비아 국내에는 여러 무장단체가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대립 중인 상황”이라며 “이후 리비아에서는 외교관이 무장공격과 납치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리비아 정세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리비아 현지에서 활동하는 UNSMIL은 현재 튀니지 수도 튀니시아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이곳에서 리비아로 직원들을 정기적으로 보내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