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3주만에 10% → 37%, 무려 27%p 급등… 양강구도 정립
  • ▲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공동사진취재단
    ▲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공동사진취재단

    5·9 대선이 25일 앞으로 다가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을 거치며 끝까지 갈 것만 같았던 '대세론'은 어느덧 희미해지고 대선 구도는 '문재인-안철수' 양강체제로 정립되고 있다. 

    1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한 대선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40%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37%로 오차범위 내 초박빙을 기록했다.

    두 후보는 지난주보다 각각 2%p 올라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양강구도를 유지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7%,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각각 3%로 뒤를 이었다. '없음/유보'는 10%였다.

    불과 3주 전만 해도 안철수 후보의 지지도는 10%에 불과했다. 하지만 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의 경선 패배가 확실시될 즈음인 지난달 31일에는 19%로 9%p 올랐다. 당내에서는 경선 동안 경쟁자인 손학규-박주선 후보를 상대로 전국에서 압승을 이어가는 등 컨벤션효과를 톡톡히 보며 후보 확정 후인 지난 7일에는 35%로 16%p, 두 배 가까이 지지율이 올랐다. 

    문재인 후보 지지도의 1/3에도 미치지 못했던 안철수 후보가 단기간에 문 후보의 턱밑까지 쫓아온 것이다. 실화만 같았던 '문재인 대세론'이 허구로 판명 나고, 대신 그 자리에 '양강대결'이 들어선 셈이다.

    이념성향별로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이 보수와 진보로 갈린 모양새다.

    보수층의 48%는 안철수 후보를, 17%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진보층에서는 66%가 문재인 후보를, 23%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도층에서는 두 후보 모두 40%씩 지지를 받았다. 다만 이념성향을 밝히지 않은 '모름/응답거절'에서 안철수 후보가 39%를 기록, 21%의 문재인 후보를 앞섰다.

    한편 이번 조사의 목표할당 사례수는 지난 1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 처리한 인원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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