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문재인 후보 상주 방문… "공약 다시 확인해줄 것" 장담
  • ▲ 더불어민주당 김영태 후보가 7일 상주 풍물시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상주(경북)=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영태 후보가 7일 상주 풍물시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상주(경북)=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오는 5·9 '조기 대선'에서의 수권(受權)을 전제로, 장차 집권여당 의원으로서 '예산폭탄'을 공언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영태 후보가 차기 대통령과의 협의를 통해 국립경북대학교의 대학본부를 상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4·12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재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김영태 후보는 7일 사전투표 시작과 상주장날을 맞아, 풍물시장에서 집중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경북 상주가 고향인 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무소속 서영교 의원, 같은 선거구로 묶여 있는 경북 의성 출신의 민주당 김현권 의원, 그리고 원혜영·김경협 의원도 지원유세를 와서 김영태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민주당 김영태 후보는 이날 상주에 △가락시장 영남분원 설치 △국가농식품클러스터산단 지정 △경북대 본부 이전이라는 세 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가락시장 영남분원 설치와 관련해, 김영태 후보는 "얼마 전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내려와서 '법적인 문제만 해결해주면 가락시장 영남분원을 상주에 설치하겠다'고 했다"며 "법적인 문제가 걸리는 게 있기 때문에, 그래서 내가 의원이 돼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농식품클러스터산단 지정은 자신이 경영하고 있는 토리식품과 관련해 "동아일보 기자를 그만두고 내려와서 12년 동안 농산물가공업에 종사해보니까, 내가 경영하는 공장의 매출이 40~50억 원인데 납품농가가 무려 300호"라며 "농식품클러스터를 유치해 이런 공장이 100개만 있으면, 상주의 3만 농가를 모두 먹여살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경북대 본부 이전은 "상주대와 경북대가 통합한 뒤 (상주캠퍼스의) 정원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는데, 대학생을 보내달라 한들 대학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내가 의원이 되면 대통령과 협의해서 정권 차원에서 경북대본부를 상주로 끌고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립대총장은 정권에서 옮길 수 있다"며 "경북대 본부가 오면 단과대학 5개가 따라오고, 대학생 수 1만 명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 ▲ 더불어민주당 김영태 후보가 7일 상주 풍물시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상주(경북)=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영태 후보가 7일 상주 풍물시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상주(경북)=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이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전제로 한 공약으로 해석된다. 김영태 후보도 이날 유세에서 "내일(8일) 드디어 문재인 후보가 상주에 온다"며 "김영태 공약을 100% 실현 가능하도록 지원해주겠다고 하는지 내일 한 번 들어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후보가 거짓말쟁이가 아니라면 내게 말했던 것이 있다"며 "그 약속을 내일 다시 한 번 확인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김영태 후보의 집중유세에는 경북 의성에서 축산업에 종사하다가 농민을 대표해 비례대표로 등원한 민주당 김현권 의원과, 경기 부천원미갑의 김경협 의원도 지원유세에 나섰다.

    김현권 의원은 "농촌 지역구 의원이라고 해도 거기서 초등학교를 나오거나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살았을 뿐, 정말로 시골에서 살면서 촌(村)에 사는 사람들이 뭐가 힘들고 어려운지 아는 의원이 별로 없다"며 "서울에서 잘 살다가 선거철만 되면 내려와 '여러분들을 위해 내 속을 다 꺼내놓겠다'고 입발린 소리를 하는 사람을 뽑아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우리가 원하는 게 뭔지 아는 사람을 뽑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김영태가 그런 사람"이라고 호소했다.

    김경협 의원도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좋은 직장 다녔던 김영태 후보가 두 번 떨어졌는데도 이번에 우리 상주에서 세 번째 나왔다"며 "상주에서 태어났고, 상주에서 자라났고, 상주에 뼈를 묻을 사람"이라고 추어올렸다.

    나아가 "선거 때만 나타났다가 선거 끝나면 코빼기도 보기 힘든 후보가 아니다"라며 "이번에는 기호 1번 김영태 후보에게 힘을 모아주지 않겠는가"라고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