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당내 경선 때 이미 경고… 가계부채 악순환에 깊은 우려
  • ▲ 신용회복위원회를 찾은 자유한국당 대권주자 안상수 의원. ⓒ안상수 후보 측 제공
    ▲ 신용회복위원회를 찾은 자유한국당 대권주자 안상수 의원. ⓒ안상수 후보 측 제공

    가계부채 1400조 원 시대를 앞둔 가운데, 자유한국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안상수 의원이 신용회복위원회를 찾아 해결책 모색에 팔을 걷어부쳤다.

    한국당 안상수 의원은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 소재한 신용회복위원회를 방문해, 가계부채 및 서민 신용 문제와 관련한 현황을 청취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우리나라 가계부채의 총액은 1344조 원에 달하고 있다. 국민 1인당 2600만 원씩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청년실업의 여파로 대학 재학 중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가 졸업한 이후 취업이 안 되면서 학자금을 갚을 수 없어 신용불량의 구렁텅이로 떨어지는 악순환이 심각해지고 있다.

    안상수 의원은 "청년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며 "내일이면 헌재 결정이 이뤄지는 만큼 정치권을 비롯한 모든 국민은 이에 승복하고 대한민국 가정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길에 나서야 한다"고 진단했다.

    지난 2012년 18대 대선에 도전했을 때, 안상수 의원은 이미 가계부채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가계부채 해방'을 슬로건으로 제시했던 바 있다. 당내 경선이 끝난 뒤에는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의 가계부채특별위원장을 맡기도 했지만, 정작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는 그의 경고를 쓰임새 있게 활용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 안상수 의원도 "5년 전 대권에 도전했을 때 가계부채가 대한민국을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는 경고를 한 적이 있다"며 "그동안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에 실패하는 바람에 전 국민이 채무자가 돼 버렸다"고 짙은 아쉬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