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 여러분의 헌신으로 저희가 편안하게 살고 있다" 공군3여단 방문 격려
  • ▲ 이재명 성남시장. ⓒ뉴데일리 DB
    ▲ 이재명 성남시장. ⓒ뉴데일리 DB

     

    이재명 성남시장이 13일 수도권 남부에 위치한 공군3여단을 방문하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보다 신속한 현장 안보행보에 나섰다. 이 시장의 공군3여단 방문은 전날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강행한 것에 따른 연장선상으로 보여진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공군3여단 소속 군 관계자의 안내 아래 현장을 시찰하며 안보태세를 강화 중인 병사들을 격려했다. 이 시장은 시찰 중 유도탄 발사대 앞에서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이 추운 겨울날 고생하는 장병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군 장병 여러분의 헌신으로 저희가 편안하게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그러면서 "지난 12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깊이 규탄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재명 시장의 공군3여단 방문은 갑작스럽게 이뤄진 일정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군부대 방문 절차가 관행 상 매우 복잡한 점을 비춰볼 때, 이 시장 측의 관측은 예사롭지 않다.

    이 시장 측의 한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일정은 이전부터 진행됐다"며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의 생일이 2월 16일 아닌가. 그래서 그 시기에 맞춰 북한이 도발할 것으로 인지하고 있었다. 다만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조금 빨리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재명 시장의 공군3여단 방문은 미리 준비된 일정"이라면서 "다른 부대를 방문할 수 있었다. 다만 북한이 미사일로 도발한다면 우린 어떤 무기로 대응해야 하는가. 바로 공군의 '방공포(공중목표물 타격무기)'다. 이 시장이 공군3여단을 방문한 데는 이러한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이재명 시장의 다른 안보행보로는 '스마트 강군'을 꼽을 수 있다. 스마트 강군은 부분 모병제다. 즉 군 의무복무 기간을 약 10개월로 축소, 축소에 따른 부수예산으로 10만 명의 전문 전투병을 양성하자는 구상이다.

    북한 도발에 따른 안보행보에서 이재명 시장에게 한 수 물린 문재인 전 대표는 다른 일정으로 방향을 틀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한국시설안전공단을 방문하며 '안전' 행보에 주력했다. 또 문 전 대표는 이날 민주당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지난 주말 광주에서 전통 야권 지지층 호소에 총력전을 펼친 안희정 지사는 이날 도정 일정에 집중하며 한차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