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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격분! "추미애, 대체 왜 저러고 다니냐"

국민의당 "야권 공조하자더니 김무성 만나", 정의당 "대통령의 함정에 빠지다니.."

입력 2016-12-01 10:28 수정 2016-12-02 13:54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오른쪽)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뉴데일리DB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잇따른 돌출행동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야권공조가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말았다. 

민주당은 1일 탄핵소추안 발의 입장을 결정한 뒤 국민의당에 전달했으나, 국민의당은 추미애 대표의 돌출 행동에 반발하며 이를 거절했다. 이에 따라 '탄핵안 2일 처리'는 사실상 물 건너가게 됐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과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추미애 대표가 야권과 상의도 하지 않고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를 만나, 박근혜 대통령 퇴진 협상을 시도한 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박지원 위원장은 당 회의에서 "추 대표는 우리 당에 아무런 상의도 없었다"며 "마치 대통령과의 단독 회담을 요구했던 것처럼 김무성 전 대표와 회동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지원 위원장은 "탄핵안을 발의하자고 그렇게 주장하던 추 대표가 이제 내년 1월 대통령이 퇴진하라는 다른 요구를 했다"며 "도대체 왜 민주당과 추 대표가 이렇게 나가는지 우리는 이해할 수 없다"고 추 대표의 돌출행동을 꼬집었다. 

그는 "국민들은 촛불 민심을 받들라고 우리 야당에게, 국회에게 요구하고 있다"며 "그런데 앞에서는 공조해서 탄핵하자고 하고, 또 함께 (대통령과 비박계를) 만나자고 하면 탄핵과 해체의 대상인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못 만난다고 하면서 왜 자기는 혼자 저러고 다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격분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추 대표는 전날 박지원 위원장 등과 야3당 대표 회동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단축과 관련한 여야 협상을 하지 않고 대통령 탄핵을 흔들림 없이 추진키로 합의한 바 있다.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야3당 합의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추 대표가 다른 당과 어떤 상의도 없이 불쑥 (대통령의) 1월 말 사퇴를 주장했다"며 "필요할 때만 야3당 공조고 때로는 돌출적인 행동을 하는 데 대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국민의 촛불 민심은 탄핵을 하라는 것이다"며 "추 대표의 이런 오락가락행보 돌출행보 때문에, 국민의 촛불민심이 어떻게 될지 참으로 걱정된다"고 통탄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추 대표를 향해 "비박은 물론이고 야당마저도 대통령이 파놓은 함정 속으로 발을 내딛고 있다"며 "대통령의 함정이라면서 왜 걸어 들어가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느닷없이 김 전 대표와 긴급 회동을 갖고 박 대통령의 퇴진 시점에 대해 논의했으나 이견으로 합의를 보지 못했다.

추 대표는 전날에는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게도 회동을 제안했지만 유 전 원내대표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대표는 앞서 지난달 야권과 상의없이 박 대통령과 단독 영수회담을 추진했다가 야권의 반발로 철회한 바 있다.

탄핵 정국의 중차대한 시점에 추 대표가 연이은 돌출행동으로 야권 분열을 야기하면서 정국 수습책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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