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다시 무대 오른다…서울시오페라단 '맥베드'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이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오페라 '맥베드'를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쥬세페 베르디가 작곡한 오페라 '맥베드'는 1997년 서울시오페라단의 초연 이후, 2008년 국립오페라단 등에서 공연한 바 있다. 20년 만에 서울시오페라단에서 다시 올리는 이번 프로덕션은 의미가 남다르다.

성악가의 난이도 높은 음악적 기량과 연기력, 많은 무대 장면 전환, 대규모 편성의 합창과 오케스트라 등 다소 어려운 점이 따르는 작품으로 쉽게 무대에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맥베드'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가장 화려하고 매혹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용맹한 장군이자 야심가인 맥베드가 마녀의 사주를 받아 자신이 섬기는 왕을 살해하고 왕위를 찬탈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구자범 지휘, 고선웅 연출, 바리톤 양준모-김태현, 소프라노 오미선-정주희, 베이스바리톤 최웅조-권영명 등 국내 정상급 제작진과 출연진이 함께 하하며, 80명의 합창단원과 70명의 오케스트라 단원이 웅장한 무대를 꾸민다.

지휘자 구자범과 연출가 고선웅은 많은 공연과 연주를 선보였지만, 정식 오페라 무대에 함께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고선웅은 "첫 오페라 연출인 만큼 구자범 지휘자에게 한 수 배운다는 마음으로 함께하고자 한다. 연출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기탄없이 조율해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사진=세종문화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