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에 안종범·정호성 등도 검찰 수사
  • ▲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포토라인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사진DB
    ▲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포토라인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사진DB

    여야 정치권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한 철저한 검찰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우병우 전 수석은 6일 가족회사 자금 횡령과 직권남용 등 각종 비위 혐의로 고발, 검찰에 출석했다. 우병우·이석수 특별수사팀이 수사에 착수한 지 75일, 우 전 수석이 민간인이 된 지 일주일만이다. 

    새누리당 염동열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논평을 통해 "늦어진 소환이니만큼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우병우 전 수석을 둘러싼 의혹들이 낱낱이 밝혀지고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염동열 수석대변인은 "우병우 전 수석이 검찰에 출석하며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밝혔다"면서 "검찰도 엄정하고 조속한 수사로 진상규명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야권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면서도 검찰 수사가 늦어진 것과 관련 "황제소환"이라는 등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늦어도 한참 늦었다. 한마디로 황제소환"이라며 "반드시 구속 수사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동민 대변인은 "우병우 전 수석은 진경준 비위 묵인 및 부실검증, 의경 아들 보직특혜, 탈세 및 횡령, 도나도나 몰래 변호, 차명 땅 거래, 최순실 관련 국정농단행위 묵인 및 공조 등 의혹의 중심인물"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검찰은 더 이상 국민들이 믿을 곳 하나도 없는 절망의 대한민국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며 "의혹 한 점 남김없이 철저히 수사하고 그 결과를 국민께 내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진영 대변인은 "우병우 전 수석이 가진 권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를 검찰 포토라인에 세우기까지 길고도 긴 시간이 걸렸다"며 "검찰은 우병우 라인이 검찰 수사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줄 때야 비로소 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순실 게이트'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등도 검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검찰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