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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원작자 나라 中서 통했다

고선웅 연출 "인류 보편적인 이야기에 모두 공감한 것 같다"

입력 2016-10-29 18:18 수정 2016-10-30 11:03

▲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중국공연ⓒ중국국가화극원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원작자 기군상의 나라 중국에서도 통했다.

국립극단(예술감독 김윤철)이 제작한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지난 28~29일 양일간 중국 북경 국가화극원 대극장 무대에 올라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이틀 동안 약 1천300여명의 관객이 관람했으며, 주중한국문화원을 통해 공연 소식을 접한 한국 유학생과 교민들뿐만 아니라 현지 관객들, 중국 연극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연출, 배우, 평론가 등이 자리했다.

중국 공연에 맞게 일부 대사를 중국어로 고쳐 연기한 장면과 배우들이 과장된 몸짓 연기를 할 때는 객석 곳곳에서 웃음소리가 들렸고, 공연 중간 눈물을 흘리는 관객들도 있었다. 커튼콜에서는 관객들의 환호가 끊이지 않았으며, 29일 공연에는 기립박수가 5분간 이어졌다.

한 중국 관객은 "'조씨고아'는 중국의 젊은이들도 잘 아는 고전으로 이전에 영화를 보고 재미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연극을 보면서 호기심이 생겼다. 단계별로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마지막에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중국공연 커튼콜ⓒ국립극단

중국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원작 '조씨고아'는 사마천의 '사기(史記)'에 수록된 춘추시대의 역사적 사건을 중국 원나라 때의 작가 기군상(紀君祥)이 연극적으로 재구성한 작품. 18세기에 유럽에 소개돼 '동양의 햄릿'이라는 찬사를 받은 명작이다.

직접 각색, 연출을 맡은 고선웅은 "처음에는 중국 관객분들이 공연을 잘 보실까 걱정했는데 어느 순간 공연에 몰입하시는 게 느껴졌다. 자식과 복수에 대한 이야기, 그 뒤에 남는 씁쓸함은 인류 보편적인 이야기라 모두가 공감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어 자막이 제공된 이번 공연은 2011년 국립극단이 중국 국가화극원과 업무협약을 맺은 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는 예술 교류의 일환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중국 국가화극원의 '리차드 3세'가 서울에서 공연되었다.

한재혁 주중한국문화원 원장은 "중국의 작품을 국립극단이 새롭게 해석해서 무대에 올린 것에 대해 관객들이 정말 놀라고 감동 받았다"며 "한국과 중국이 서로의 전통을 재해석해서 선보이는 이런 형태가 진정 마음에 와 닿는 교류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국립극단은 2017년 1월 명동예술극장에서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의 재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중국공연ⓒ중국국가화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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