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문재인 경제개혁, 시작도 전에 바닥...경제철학 부재 고백" 비난
  •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왼쪽)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뉴데일리DB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왼쪽)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뉴데일리DB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박남매(박지원·박영선)' 의원이 13일 경제연구소장들과의 간담회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펼쳤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대기업 경제연구소장 간담회 일정을 비난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영선 의원을 향해 "대기업과 끊임없이 의견을 나누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응수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4대 기업 경제연구소장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이번에 전경련이 보여준 행태는 아주 잘못됐다고 본다"며 "그 점에 대해 전경련은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우리 경제의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대기업과 함께 끊임없이 의견을 나누고 인식을 공유하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현재 국회에서는 대기업들이 자의든 타의든 미르 K스포츠재단에 거금을 갹출했고, 특히 전경련의 해체가 거론되고 야당과 청와대 여당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문 전 대표의 간담회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박영선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민주 의원들은 권력에 수백억 원을 기부하면서도 비정규직 처우 개선에는 눈감은 대기업의 문제를 지적하고 건강한 경제 질서를 만들기 위해 국회에서 싸우고 있다"며 "이미 문 전 대표의 경제 개혁은 시작도 전에 끝을 보인 것이다. 스스로 경제 철학 부재를 고백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삼성의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과 관련해 "전화위복이 됐으면 한다. 우리 국민들은 삼성전자가 국가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세계 속에서 우뚝 서 있어 아주 자긍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날 일정이 외연 확장을 위한 행보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에 돌입하던 시기보다 우리 경제가 더 안 좋다. 경제를 함께 걱정하면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느냐에 대해 격의 없이 대화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문 전 대표 싱크탱크인 국민성장 조윤제 연구소장을 비롯해 차문중 삼성경제연구소장,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 강인수 현대경제연구소장, 황규호 SK경영경제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