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계기지진관측 이래 역대 가장 큰 규모 지진 발생12일 오후 8시 32분 규모 5.8 지진..경주 남남서쪽 8㎞ 지점서 일어나

  • 1978년 기상청의 계기지진관측이 시작된 이래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 경북 경주에서 발생했다. 지난 12일 오후 8시 32분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km 지역(북위 35.77 동경 129.18)에서 리히터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전국적으로 6명이 경상을 입고 총 103건의 재산피해가 접수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지진은 이례적으로 남한 전역에서 감지될 정도로 위력이 컸다. 밤새 여진이 계속되면서 일부 시민들은 운동장이나 공원 등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기상청은 13일 오전 6시 현재 179회의 여진이 발생했고,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지진의 규모가 클수록 여진 발생 횟수도 늘어난다"면서 "앞으로 언제까지 여진이 계속될지 예측하긴 힘들다"고 밝혔다.

    국민안전처 집계에 따르면 경북에서 3명, 대구에서 2명, 전남에서 1명이 지진 때문에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집이 흔들려 TV나 신발장이 떨어져 부상을 입거나 대피 중에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LNG 복합화력발전소 4호기는 지진 발생 직후 일부 기능이 정지됐었으나 13일 오전 0시 23분경 복구가 완료돼 재가동 중인 상태다. 울주 변전소 내 변압기 1대가 정지된 것도 전날 오후 9시 21분경 복구가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에선 복도 균열 등 3건의 피해가 접수됐으며 ▲대구에선 베란다 균열 등 6건의 신고가, ▲울산에선 건물 유리파손 등 26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이밖에 ▲강원에선 건물 크랙 등 2건, ▲전북에선 건물 크랙 등 3건, ▲전남에선 건물 크랙 등 3건, ▲경북에선 아파트 천정 내장재 탈락 등 47건, ▲경남에선 LG전자 물류센터 수도배관 파열 등 11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13일 자정 기준으로 유감신고가 전국에서 총 5만 1,620건이 접수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현재까지 철도(KTX)나 원전, 지하철, 댐·저수지 등에서 피해사항이 접수된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 출처 = 기상청 (웨더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