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부터 10일간 개최, 마지막날 23일에는 UN오케스트라와 협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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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의 '생활예술오케스트라 축제-모두를 위한 오케스트라'가 올해 3회를 맞아 세계적인 커뮤니티로 도약할 힘찬 첫 걸음을 뗀다.오는 10월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 70주년 및 유엔의 날 기념으로 서울시민필하모닉오케스트라, UN오케스트라와 합동공연을 올리는 데에 이어 2017년에는 세계 생활예술오케스트라 축제(ICOF)를 개최해 한걸음 나아가는 것.박승현 세종문화회관 문화예술본부장은 1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은 시민오케스트라 네트워크인 코아마(KOAMA)와 함께 2017 세계생활예술오케스트라 축제를 위한 2개년 프로젝트를 지난 1월부터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이어 "2017년에는 세계생활예술오케스트라 축제를 개최해 파라과이의 랜드필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대표적인 해외 커뮤니티 오케스트라들을 초청, 한국이 커뮤니티오케스트라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계기와 국제적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고 덧붙였다.10월 14일부터 2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과 M씨어터, 체임버홀에서 열리는 '제3회 생활예술오케스트라 축제'는 다양한 편성과 탄탄한 실력을 갖춘 오케스스트라들이 대거 참여해 수준 높은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세종문화회관과 한국생활예술음악인협회(KOAMA, 이하 '코아마')가 이끄는 '생활예술오케스트라 축제'는 자발적으로 형성된 전국의 커뮤니티오케스트라 단체들에게 꿈의 무대를 제공해 누구나 음악으로 즐기는 자리를 만들고자 2014년부터 개최되었다.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21세기 풍경 속에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예술교육이다. 이중 한국판 '엘 시스테마'로 불리는 '생활예술오케스트라'가 자리를 잡았다. 올해 이 축제가 질적·양적으로 다양하고 풍성하게 성황을 이루게 된 것은 코아마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컸다. 많이 성원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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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오 케스트라(Community Orchestra)는 음악을 직업으로 삼지 않는 생활예술인들이 활동하는 오케스트라를 통칭하는 말로, 우리나라에는 500여개가 넘는 단체가 전국에서 활동 중이다. 전문 예술인과 일반인 사이의 가교 역할로서 음악 생태계의 중간 다리를 맡고 있으며, 오케스트라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박승현 문화예술본부장은 "커뮤니티 오케스트라라는 표현을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라는 용어보다 훨씬 더 복합적인 의미로 이미 사용되고 있다.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한 생활중심형과 온라인 카페 등 SNS를 매개로 한 취미활동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민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2016 모두를 위한 오케스트라'는 그 동안 국내의 195개 생활오케스트라가 참여해 왔다. 올해는 1차 서류 및 영상심사, 2차 실연심사를 거쳐 엄선된 60개 단체, 약 3100여명의 시민예술가가 본선 축제인 10월의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르게 된다.축제 본선 경연에서는 전문가평가 60%, 관객평가 40%를 반영해 우수단체를 선정하고 2017년 3월에 세종문화회관에서 단독 정기공연의 기회를 갖는다. 또, 전문가의 자문과 마스터클래스 제공, 음악캠프 지원 등 한국을 대표하는 생활오케스트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후원을 받는다.축제의 마지막인 23일에는 서울시민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UN오케스트라의 합동 공연으로 피날레를 완성한다. 서울시민필하모닉과 UN오케스트라는 각각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 모음곡,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5번을 선보인 뒤, 다함께 주페(Suppe)의 '경기병서곡'과 최성환이 작곡한 교향곡 '아리랑'을 연주한다.UN오케스트라는 스위스 제네바를 기반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무역기구(WTO), 유엔난민기구(UNHCR) 등 20개 가까운 다양한 국제기구의 직원 70여명의 단원들로 구성돼 있다. 축제에는 20개국 출신의 61명의 단원이 내한해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 70주년과 UN 설립 71주년을 알리는 'UN의 날'을 기념한다.이종현 UN오케스트라 평화음악회 총감독은 "UN오케스트라도 국제기구의 직원들로 구성된 생활예술오케스트라로, 서울시민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그 맥락을 함께 한다"라며 "음악을 통해 인도주의적 목적과 시민들과의 가교 역할에 큰 의미가 있다"고 이번 협연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그는 "도시를 대표하는 시민오케스트라를 다른 나라에서 보지 못했다. 서울은 그런 면에서 시민의 음악적 열정과 관심이 아주 높다. 이런 도시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와 UN오케스트라가 전 세계 커뮤니티오케스트라의 네트워크를 열어나가는 공연을 함께 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제3회 생활예술오케스트라 축제-모두를 위한 오케스트라'는 하나의 사회로 비유되는 오케스트라를 통해 음악으로 행복이 무엇인지, 함께 소리를 맞춘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시민들의 일상에 이질감 없이 편안하게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세종문화회관은 2017년 '세계 생활예술오케스트라 축제' 개최를 목표로 '세계 생활예술오케스트라 포럼'을 이날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개최했다. 포럼에서는 유럽, 아프리카, 북미와 남미, 아시아의 커뮤니티 오케스트라 리더들이 각 대륙의 특징과 전망을 발표하고 '생활예술오케스트라 현황과 활성화 방안'이라는 공통의 의제를 토론했다.[사진=세종문화회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