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공단 근로자 '벌집' 리모델링… 도시 재생 사업 박차
  • 1970년대 구로공단 근로자들이 살던 쪽방촌, 일명 '가리봉 벌집'이 도새재생사업 공사 이전에 지역 주민들을 위한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가리봉 도시재생사업 주민협의체가 사업의 핵심 앵커시설로 활용하기 위해 올해 매입한 '벌집' 2채를 리모델링해 주민들을 위한 전시·공연 공간으로 임시 사용한다"고 18일 밝혔다.

    19일 개관식을 갖는 '벌집 복합공간'은 오는 9월까지 단국대 학생들이 가리봉 지역을 대상으로 기획한 도시 재생 계획 결과물 5가지 테마를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하나의 가리봉, 다섯 개의 방"이라는 주제로 학생들이 만든 도시 재생 계획 아이디어를 볼 수 있다. 가리봉 도시재생사업팀과 학생들이 수립한 건축협정, 가로주택정비사업, 도시블럭형 주거 대안 등의 내용을 볼 수 있다. 

    가리봉 도시재생지원센터는 2016년 상반기부터 단국대 건축학과와 연계해 가리봉동 지역을 대상으로 도시재생 스튜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김성보 서울시 주거사업기획관은 "70년대 구로공단 여공들의 보금자리이자 서민들의 삶이 녹아있는 생활문화자원인 '벌집'을 도시재생의 앵커 시설로 재탄생시키는 것처럼 서울의 도시재생은 지역자산을 보존하는 가운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장인 '가리봉 벌집 앵커시설'은 남구로역 4번 출구에서 도보 8분 거리인 우마길 24-3에 위치해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