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종교계 에너지 절약사업 성과 "대단"

서울시와 종교계가 함께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벌인 결과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서울시 에너지 정책과의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에 기독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등 종교계 5대 종단이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불교계는 2015년부터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는 거리 연등에 사용하는 전구를 에너지 효율이 낮은 백열전구(10W)에서 고효율 LED전구(3W)로 교체했다. 그 결과 전력 사용량이 70% 이상 감소했다고 한다. 

조계종 연등회 보존위원회와 동국대 불교대학원 총동창회에 따르면, 서울 도심에 설치한 4,000여 개의 거리 연등에 사용한 조명을 교체한 결과 전력사용량이 2014년 9,588kWh에서 2016년에는 3,094kWh로 감소했고, 전기요금은 2014년 237만 7,610원에서 2016년에는 38만 9,290원으로 6분의 1 수준까지 줄었다고 한다.

불교계는 2014년 서울시와 에너지절약 실천과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한 MOU를 체결한 이후, 사찰 내 조명도 LED로 교체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불교는 전국 교당 건물에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 전력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총 1,200kW급 태양광 발전소는 소비전력 40W짜리 선풍기 3만 대를 동시에 돌릴 수 있는 전력을 만들어 낸다고. 

기독교계는 500여 개 교회가 서울시 '에코 마일리지제'에 가입해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고 있다. 교회 옥상에 태양광 발전소 설치, 교회 건물 에너지 10% 줄이기, 행복한 불끄기 운동, LED 크리스마스 트리 이용 등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 5개 종단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매달 한 번씩 '5종교 5색 길거리 에너지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유재룡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에너지 절약 실천에 대한 종교계의 관심과 적극적인 실천이 자연스럽게 교인들과 시민들에게 전해져 눈에 띄는 성과가 나오게 된 것 같다”며 “종교계는 많은 시민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만큼 종교계의 솔선수범이 서울의 에너지 생산과 자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