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조종사 훈련 및 항공사 기체 유지 보수 강화 등 개선방안도 지적돼…'망신'
  • ▲ 중국 항공 당국이 북한의 유일한 항공사인 고려항공에 운행 제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혔다. 사진은 고려항공 소속 여객기 자료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 중국 항공 당국이 북한의 유일한 항공사인 고려항공에 운행 제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혔다. 사진은 고려항공 소속 여객기 자료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중국 항공 당국이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 긴급 착륙한 것에 책임을 물어 북한 고려항공 소속 여객기의 운항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中'시나닷컴(新浪网·신랑망)' 등 현지 언론들은 中'민항국'이 선양 사고에 대한 제재로 고려항공의 운항 제한, 비상 훈련, 유지 보수 등을 지시했다고 17일 보도했다.

    中'민항국'은 '외국 민간 항공사 관리지침'에 의거, 고려항공에 벌점 4점을 부과하고 운행제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알렸으나, 구체적으로 어느 수준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 7월 22일 평양에서 출발해 베이징(北京)으로 향하던 고려항공 JS151편 여객기는 비행 중 화재가 발생해 선양 공항에 긴급 착륙한 바 있다.

    당시 비상 착륙한 여객기는 러시아제 '투볼레프 204-300' 기종으로 부상자는 없었다.

    최근 中'민항국'이 고려항공 측으로 보고받은 바에 따르면 좌석 20~27줄 사이 선반 아래에 위치한 기내 호출 버튼에서 불이 나면서 연기가 발생했었다고 한다.

    中'민항국'은 사고 당시 고려항공 승무원들의 초기 대응에도 문제가 있었던 점을 지적하며, 3가지 개선 방안도 제안했다.

    中'민항국'은 3가지 개선방안으로 ▲고려항공 승무원들의 응급대처 훈련 강화 ▲사고 발생 시 조종사의 비상대처 훈련 강화 ▲항공사의 기체 유지 보수 강화 등을 꼽았다.

    북한 유일의 항공사인 고려항공은 영국 항공사 평가 기관인 '스카이 트랙스'가 실시한 서비스 평가에서 최하점인 1점을 받는 등 최악의 항공사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中'민항국'의 제한 조치까지 받아 항공사 이미지뿐만 아니라 국제노선 운항 차질 등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